책을 내며 5
서설 태평양시대가 열리다 9
1장 시대적 전환기, 주변부의 세 인물
1. 출생과 환경 43
2. 신학문 수학 74
3. 계몽의 시대 99
4. 개종과 구국 137
2장 최남선의 일본 체험: 〈소년〉과 태평대양의 발견
1. 도쿄 체류: 박문관과 대교도서관 175
2. 서울 귀환: 신문관 설립과 〈소년〉 창간 197
3. “해상대한사” 분석 1: 해사사상과 태평대양의 발견 235
4. “해상대한사” 분석 2: 도국의 천직과 반도의 천직 252
5. 제국과 식민의 교차: 신대한의 꿈과 현실 266
3장 현순의 하와이 체험: 《포와유람기》와 태평양시대의 예견
1. 태평양을 건너다: 노동이민의 길 281
2. 《포와유람기》 분석 1: 출간 배경과 경위 293
3. 《포와유람기》 분석 2: 하와이 개관 기록 검토 303
4. 《포와유람기》 분석 3: 한인공동체 관련 기록 검토 312
5. 태평양시대의 예견과 하와이의 지정학 362
4장 이승만의 미국 체험: 미일충돌론과 〈태평양잡지〉 발간
1. 태평양을 건너다: 신학문의 길 373
2. “논論미일협상”과 미일전쟁설 408
3. 망국ㆍ망명과 〈태평양잡지〉 발행 420
4. 초기 기사 분석 1: 제국과 식민지 관계 인식 441
5. 초기 기사 분석 2: 하와이 한인사회와 남조선론 494
에필로그 신대한의 꿈과 엇갈린 길 503
부록 521
참고문헌 530
찾아보기 550
해양의 관점에서 한국근대사를 살피는 최초의 시도, 태평양 3부작
개항 이후 한국의 근대사를 한반도라는 경계를 넘어 바다의 관점에서 조망한다는 기획 아래 ‘태평양 3부작’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는 저자가 1편『태평양의 발견과 근대 조선』(2022년에 이은 후속작『태평양시대의 서막과 신대한의 꿈』을 펴냈다. 전작에서 태평양의 발견이 한국사에서 지니는 의미를 밝혔다면 이번 책에서는 19세기에서 20세기로의 혼란스러운 전환기, 태평양시대의 도래라는 시대적 변화에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던 세 인물, 최남선·현순·이승만에 주목했다. 세 인물이 걸었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그들이 창간 및 출간한〈소년〉,『포와유람기』,〈태평양잡지〉와 다양한 논설을 분석했다. 한민족의 삶의 터전을 한반도에 국한시키지 않고 태평양이라는 해양으로 확장한 관점에서 한국근대사의 전개와 인물사를 살펴보려는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망국의 조선인, 격랑의 태평양시대를 마주하다
러일전쟁(1904을 전후로 최남선, 현순, 이승만은 각자 활동 시기와 일본, 하와이, 미국 등 활동 무대가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바라본 곳이 있었다. 바로 태평양이라는 바다다. 서양의 근대문명이 바다와 함께한다고 본 그들은 그 바다의 중심인 태평양을 지배하는 나라가 한국의 운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일제의 조선 병합을 전후한 혼란스러운 ‘국망’의 시기에 비슷한 시대 인식을 공유했을 뿐만 아니라 ‘신대한’의 길을 모색하며 국민 계몽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소년〉,〈태평양잡지〉등의 잡지 발간과『포와유람기』등 저술 활동으로 한국인에게 대륙이 아닌 바다로 눈을 돌릴 필요성을 일깨우고, 나아가 한민족이 새롭게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저자는 왜 이런 일이 이 시기에 벌어질 수밖에 없었는지, 세 사람이 공유한 시대 인식의 구체적인 내용은 어떤 것인지, 또 그들이 국망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탐구한다. 한국근대사에서 자기만의 뚜렷한 활동영역에서 역할을 다했던 세 인물이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