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_범행 전후의 범죄 시그널
1장 거짓말의 표정
2장 손, 어깨, 입술, 눈이 말하는 것
3장 사기꾼의 표적
4장 살인자의 경고
5장 습격의 전조
6장 성착취자의 모습
7장 무산된 테러
8장 조직폭력배 신호 읽기
9장 불법 비즈니스 설계
10장 중독의 표식
11장 도둑 잡기
책 속에서
흥분했을 때 땀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은 이마보다는 입술 위 피부이다. 작은 땀방울들이 거기 먼저 맺혔다가 이마와 관자놀이에 나타난다. 땀이 나는 것은 아몬드 모양의 편도체인 뇌의 공포 중추에 의한 교감신경계의 자극 신호이다. 물론 왜 갑자기 자극되었는지를 해석하는 것은 관찰자에 달려 있다. 의심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일까 아니면 사실은 거짓말인 것에 대한 불안일까? 말로 부정하는 와중에 윗입술에 땀이 난다면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 p.35
방법이 어떻든 분석가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거짓말을 말 그대로가 아니라 신체언어라는 수단으로 바라본다. 실제 거짓말이 아닌 자율신경계의 흥분을 숙고한다. 손가락질이나 빠른 맥박이 보여주는 흥분 상태와 거짓말 사이에는 해석이라는 거대한 간격이 놓여 있다. 분석가의 일은 기술과 과학의 혼합물로 그 사이에 해석의 다리를 놓는 것이다.
--- p.36
손은 중추신경계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사기꾼들은 손을 가만두지 못한다. 비언어 공학의 제1법칙이 있다면 ‘손은 가만히 있는 동안에도 활동하고 있다’이다. 가장 뚜렷한 거짓말 신호는 손이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자기 자극’ 행동에 쓰일 때 발생한다.
--- p.44
아픈 팔꿈치를 문지르면 순간적으로 육체적 고통이 덜해지는 것처럼 자신의 손을 잡는 것이 심리적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 주머니 안의 엄지손가락을 잡아 세게 문질러 그 찌르는 고통으로 정신적 고통을 달랜다. 거짓말에 발목이 잡힌 우리는 그 심리적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기 자신에 세게 매달린다.
--- p.44
사기는 연극과 소품들, 손기술에 관한 것이다. 적당한 무대가 꾸려지면 예정된 희생양이나 ‘표적’이 입장하고 돈이 오간다. 사기꾼의 말은 매끄럽고 설득적이고 논리정연하지만, 사람을 홀리는 매력의 99퍼센트는 비언어적이다. 사기꾼의 통제력은 신체언어, 표정과 자세에서 나온다.
--- p.61
해부학으로 들어가면 복잡하지만 얼굴 동맥들은 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