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주요 연표
들어가며 - 중요한 것은 사랑할 줄 아는 마음
1장 아름다운 것들에 감탄해라 (1874년 1월
2장 나는 고독 속에서 찬란한 것을 꿈꾸지 (1876년 10월
3장 사랑한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1881년 11월
4장 분명 언젠가는 내 그림이 팔릴 게다 (1882년 1월
5장 평범한 사람은 숭고하다 (1882년 6월
6장 그림 외에 어떤 것에도 주의를 빼앗기고 싶지 않아 (1882년 7월
7장 온 세상이 비에 젖어 있는 장면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1882년 8월
8장 위대한 것은 충동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1882년 10월
9장 서두를 필요는 없다 (1883년 8월
10장 용기 있는 화가는 캔버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1884년 10월
11장 나는 나다워지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어 (1885년 4월
12장 우리는 함께 살아갈 친구가 필요하다 (1888년 5월
13장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늘 나를 꿈꾸게 한다 (1888년 7월
14장 고통의 순간이 지나면 내게도 평온한 날들이 오겠지 (1890년 3월
15장 나는 여전히 예술과 삶을 무엇보다 사랑해 (1890년 7월
빈센트가 우리에게 전하는
단 한 번뿐인 삶에 대한
사랑의 찬가
비극과 불운의 화가가 아닌,
사랑하고 꿈꾸고 희망한 화가로 기억해주길
빈센트는 흔히 어둡고 우울한 이미지의 화가로 여겨진다. 불굴의 의지, 고통, 불안, 슬픔……. 저자 또한 그를 진지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바라봤었노라 고백한다. 하지만 저자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빈센트는 일부분에 불과했다. 흩어져 있던 조각들이 하나하나 맞춰지고 진짜 빈센트의 모습이 어렴풋이 드러났을 때 저자는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사실 그는 누구보다도 긍정적이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싱거운 사람이기도 했다.”
그의 삶이 평탄치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죽은 형의 이름을 물려받은 아이 빈센트는 어려서부터 예민하고 여렸다. 감정의 기복이 심해 무엇에든 깊게 마음을 쏟아 스스로를 소모시키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얻곤 했다. 그림이라는 안식처를 찾아 그 속으로 도피했지만 여전히 타인과의 연결고리를 갈구했고, 그 고리가 끊어졌을 때 제 몸을 해하는 극단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감히 말하자면, 행복이 불가능해 보이는 삶이었다. 하지만 저자의 말마따나 빈센트는 “긍정적이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부러진 버드나무를 보고 연민을 느끼는, 정박해 있는 배에 ‘친구’라는 이름을 붙여주는, 못생긴 감자에서 삶의 진리를 엿보는, 누군가 대충 벗어놓은 신발에서 평범함의 가치를 발견하는, 그런 사람 말이다. 빈센트는 불운에 지쳐 스스로 삶을 포기한 화가가 아니라, 불운에도 불구하고 제게 주어진 운명에 온몸으로 맞서며 매 순간을 진심으로 살아냈던 화가로 기억되어야 마땅하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빈센트에 모습을 편지와 그림으로써 새로이 조명한다.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늘 나를 꿈꾸게 한다”
지금 당신을 꿈꾸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러니 테오야, 나 때문에 너무 슬퍼하지 마. 너는 그저 네 인생을 잘 살면 돼. 그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