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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미세먼지의 과학과 정치
저자 김인경, 노영민, 손윤석 외
출판사 한울아카데미
출판일 2023-04-28
정가 42,000원
ISBN 9788946073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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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미세먼지의 과학과 사회적 영향
제1장 미세먼지의 과학과 공학
제2장 미세먼지의 정치경제
제3장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시민의 대응: 원주시 리빙랩 사례

제2부 미세먼지와 국내 정치 및 정책
제4장 미세먼지와 대한민국: 논의와 대응
제5장 중국의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 저감 정치와 정책
제6장 기후변화와 호주 미세먼지 정책의 미래

제3부 미세먼지와 국제정치
제7장 미국과 유럽의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정책
제8장 동북아 대기환경의 다자간 협력 현황과 과제
제9장 아세안 월경성 연무공해방지협정: 인도네시아의 지연된 비준 연구
미세먼지 문제를 둘러싼 과학과 정치

언제부터인가 일기예보를 보면 내일의 기온이나 눈비 소식과 함께 (초미세먼지 정보를 듣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μm(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미세먼지와 2.5μm 이하인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사람의 머리카락 지름이 50~70μm이니 정말 작은 크기다. 평범한 먼지, 꽃가루, 곰팡이가 미세먼지 크기이고 연소 입자, 유기화합물, 금속 입자가 초미세먼지 크기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코 점막에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침투해 천식이나 각종 폐 질환을 일으킨다. 당연히 조기 사망률의 증가에도 영향을 준다.

10여 년 전만 해도 우리에게는 미세먼지보다 황사라는 단어가 더 친숙했다. 주로 봄철에 발생하는 황사는 오래전부터 인간에게 관측되었다. 우리 역사에 나오는 황사에 관한 첫 기록은 『삼국사기』의 ‘우토(雨土, 흙비’라는 표현이다. 『조선왕조실록』 「명종조」를 보면 “한양에서 흙이 비처럼 떨어졌고 전라도 지방에서는 지붕, 밭, 잎사귀에 누렇고 허연 먼지가 덮였다”라는 기록이 보인다. 사실 황사는 주요 성분이 칼슘과 규소 등 평범한 토양 성분이라 그리 걱정할 것이 아니다. 하지만 현대의 황사에는 산업화에 따른 수많은 오염물질이 섞여 있어 과거의 황사와는 전혀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런 문제에는 오염물질 자체가 안고 있는 생태·환경과 건강상의 문제부터 오염물질이 국가 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데 따른 국제정치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수년간 미세먼지가 대중의 관심사가 되면서 이를 다룬 책도 시중에 적지 않게 나와 있다. 대기 환경에 관한 책부터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책까지 다양하다. 분야로 보면 환경학 등 자연과학, 공학 도서와 공중 보건 도서가 눈에 띈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자연과학은 물론이고 정치학이나 사회학적 접근도 필요한 문제다. 미세먼지가 어떻게 생겨나는지도 궁금하지만 어디서 오는지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말로 그 많은 먼지가 중국 등 이웃 나라에서 날아오는가? 우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