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발간된《논어》번역서는 무수히 많다. 그러나 여전히 송나라 주희의 학설을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천여 년이 넘은 지금 시간의 간극도 있을 뿐 아니라 중국과 한국이라는 지리적, 문화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책이다. 따라서 본고는 주자설은 물론이고 현대의 양백준, 이신 등의 중국학자의 설을 비롯하여 성백효, 박완식 등 국내학자의 설 등을 참고로《논어》를 이해할 수 있는 지평을 마련코자 집필되었다.
본서는 우선《논어》를 이해하기 위해 지어졌다. 장의 해설은 물론이고, 각 절이 얘기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서두에 썼다. 또한 글자에 대한 해설까지 덧붙였으며, 이설이 있는 경우 이를 밝히고 필자의 생각을 첨가하였다. 즉《논어》의 번역은 물론이고 각 구절과 장을 이해하기 위한 해설을 붙인 해석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