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chapter 1 딩크 졸업
01 결혼하자마자 가족계획 끝?
02 딩크 3년 차, 흔들리다
03 자꾸만 눈이 가요
04 부러움은 곧 결심으로 바뀌어...
05 얻을 것과 잃을 것. 뭣이 중헌디
chapter 2 바로 엄마로 변신하는 건 아니잖아
06 어서 와! 우리 아기!
07 입덧의 습격
08 입덧은 질병으로 분류해야 해!
09 공포의 임당 검사
10 바로 엄마로 변신하는 건 아니잖아
11 임신 후 겪었던 신체 변화
chapter 3 안녕 솔방울씨!
12 간호사도 똑같아요
13 쎄하다 쎄해
14 당장 입원해!!
15 초스피드 진행
16 무통주사
17 초산모의 분만 진행이 빠를 시 생기는 단점들
18 만출 직전 힘 빼기
19 모두가 우왕좌왕
20 안녕 솔방울씨!
21 아빠곰의 출산 후기
chapter 4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22 출산 후 밀려온 두통의 원인
23 눈물이 광광
24 1월생은 못 해줘요
25 출산도 성수기가 있다
26 조리원 원장님과의 거래
27 남편과 생이별?
28 자연분만 후, 거동을 못 하게 되었다
chapter 5 엄마 나이 한 살
29 처음인데도 잘해야 해
30 몫 나누기
31 뱀파이어는 얼마나 좋을까?
32 배앓이 잡기
33 이앓이
34 동전이 계속 만들어지는 마법
35 제발 먹지 마!!
36 영역 넓히기
37 엄마 어디 가?
38 공주와 거지
39 노인이 된다면 이런 느낌일까?
40 돌치레는 후반전
41 엄마 나이 한 살
chapter 6 번외 편
책 속에서
아이가 없는 삶은 온전히 부부의 것이니 혹여나 삶에서 닥쳐올 풍파를 이겨내는 일도 훨씬 쉽고 빠를 거라 생각했어요. 일단은 챙길 아이가 없으니 말이에요. 그런데 사실은 지켜내야 할 아이가 있기에 더 강해질 수 있더군요. ‘딩크 졸업’
현재의 저는, 아이를 가지기로 한 과거의 나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아이가 주는 사랑과 행복은, 절대로 이 세상 어느 글로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빛나고 커다란 것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솔방울을 만나기 전의 제가 느꼈던 모든 행복과 솔방울이 제게 안겨준 짧은 시간 속의 행복을 비교했을 때, 어느 쪽이 더 큰 것인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어요. 솔방울이 준 행복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정해진 시기’
입덧이 심하다 보니 저는 매일매일을 죽지 못해 버티는 수준이었어요. 그 때문에 임신 중에 우울증을 겪었던 것 같아요. 저는 현재 솔방울을 너무도 사랑하지만, 솔방울이 뱃속에 있을 때에는 사랑을 거의 주지 못했답니다. 그땐 모든 것이 원망스러운 기분이었어요. 심지어 내가 결정해서 가지게 된 아기인데도 불구하고요! 지금은 그때 그 소중했던 시간을 그렇게 지나 보낸 게 아쉽고 후회스럽네요. ‘아쉬움 가득한 임신기간
아기를 만나자마자 가슴속 깊은 곳에서 뜨겁게 올라오는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이 느낌은 이 세상 어떤 단어로도 절대 표현해낼 수 없는 감정이었어요. 그리고 전쟁 같은 ‘출산’을 끝낸 뒤, ‘출산의 고통도 이겨낸 난 이제 못 할 일이 없다!’라는 자신감도 생겼어요. ‘안녕 솔방울씨!’
이 모든 과정을 저와 남편만 기억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아쉽고 서운한 마음도 들지만, 아무리 솔방울이 기억을 못 한다 해도 솔방울의 깊은 무의식 속에는 엄마 아빠의 진하고 커다란 사랑이 꽉꽉 채워져 있을 거라고 믿어요. 이 만화를 나중에 솔방울에게 전할 수 있는 저는 행운아라는 생각도 합니다. 저는 이 기억들이 세월에 흐려지는 것이 싫어, 차곡차곡 기록해 두고 있습니다.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