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서문 _ 김건희 인공지능 시대, 인류의 번영은 계속될 것인가
1장 오픈에이아이와 챗GPT로 본 테크 산업 _ 박상현 (테크산업
“지금 인공지능은, 실리콘밸리 벤처자본의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2장 역사상 가장 빨리 보급된 기술, 챗GPT _ 구본권 (기술비평
“기술의 힘을 어디에, 무엇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가”
3장 의료 현장의 챗GPT 지각변동 _ 조동현 (의료
“단순 업무가 줄어들면,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개선될까?”
4장 챗GPT는 기자가 될 수 있을까? _ 금준경 (언론
“저널리즘의 가치를 구현하는 심층 보도와 받아쓰기, 수익성 기사 사이에서”
5장 챗GPT, 인공지능 시대의 출판 _ 장은수 (출판
“콘텐츠 생산 구조를 깨트리는 인공지능과 편집의 창조성.”
6장 챗GPT와 인공지능 연구의 흐름 _ 한소원 (심리학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기술에 반응하는 인간이다”
7장 생각을 포기한 사람들과 챗GPT _ 박권일 (사회비평
“인공지능 시대의 위험은 우리 내부에 있다.”
8장 챗GPT는 과학자를 대체할 수 있을까? _ 전주홍 (과학
“문제는 과학 연구의 소통에 끼치는 영향력이다”
9장 딸기를 모르는 챗GPT와 거버넌스의 가능성 _ 이원재 (시민사회
“챗GPT 시대에 어떤 정치, 어떤 시민사회를 선택할 것인가.”
10장 챗GPT가 메타인지를 시작하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_ 리사손 (메타인지
“슬프게도 우리는 점점 기계를 닮아가고 있다”
11장 우리에게는 AI리터러시가 필요하다 _ 이유미 (AI리터러시
“챗GPT는 생각하지 마! 발전된 기술이 가져온 프레임을 깨는 법”
12장 인공지능의 법적 인격을 규제할 수 있을까? _ 박도현 (법률
“챗GPT가 저지를 수 있는 위법의 가능성들에 대하여”
13장 인공지능은 창의적인 소설가가 될 수 있을까? _ 강우규 (글쓰기
“또 하나의 세계를 완성하는 챗GPT의 글쓰기”
14장 디지털 네이티브와 챗GPT 교육 _ 최
의료, 과학, 법률, 교육
흔들리는 현장의 질문들
“인공지능 시대가 시작되었다”
3장에서 서울대 해부학교실 조교수 조동현은 의료 현장에 끼친 챗GPT의 충격을 전한다. 실제로 학계에서는 챗GPT 출시 세 달 만에, 우려와 낙관을 오가는 의학 논문 50여 편이 발표되었다. 저자는 이 대규모언어모델 인공지능이 진료 보조, 즉 병원에서 일어난 일을 정리하고, 환자와 의사 사이의 문진 과정을 작성하는 의무 기록을 해내는 역할은 탁월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의학 연구자로서 기존 문헌을 검토하는 ‘교육 과정’에서도 활용 지점은 많다. 하지만 이러한 대화형 인공지능이 발전에 있어 “그 방향이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거나 이와 관련된 이익을 누리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한다. 이를테면 전자의무기록이 도입될 때에도 단순 업무가 줄어들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의 관계 개선’을 전망했으나 현실은 꼭 그렇지 않았다.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때마다 대중 참여와 숙의가 활성화 되지 못했던 점을 지적한다.
8장에서 전주홍 교수가 지적하는 과학연구 현장의 전망도 흥미롭다. 챗GPT라는 연구 파트너는 우연과 행운, 호기심과 주관이 넘치는 ‘실제 과학의 현장’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실패한 가설 없이 승리한 결과만 남는 연구 논문만을 데이터로 학습한다. 하지만 역동적이고 즉흥적인 과학연구의 ‘소통 과정’에서 챗GPT가 어떻게 쓰일 수 있을지가 화두인데, 저자에 의하면 논문은 철저히 특정 의도와 방향성을 가지고 결과를 재구성한 산물이기 때문에 챗GPT에게 깊은 소양을 기대하기에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또한 4장에서 금준경 <미디어오늘> 기자는 ‘로봇기자가 인간기자를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미 미디어 환경은 조회 수를 자극하는 수익성 기사와 양질의 르포 기사 사이의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는 이 환경에 챗GPT가 투입되는 것을 상상해야 한다. 논리적이고 완결성 있는 글쓰기를 해내는 ‘형식’만 보면 인공지능은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