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기독교 윤리와 정체성 : 도덕의 구조 논의를 중심으로
목광수(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 교수
한국의 시민사회 형성과 기독교
손승호(명지대학교 객원교수
신앙과 이성이 만날 때_ 한국교회의 반지성주의를 넘어서서
김승환(공공신학 아카데미 대표, 장로회신학대학교 강사
팬데믹 시대, 기독교와 공공성을 생각하다
김상덕(성결대학교 객원교수
『칠극七克』의 우정론과 시민성
엄국화(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연구원
환대의 시대를 살아가는 기독교인
성신형(숭실대학교 베어드교양대학 부교수
디트리히 본회퍼가 알려주는 용기 있는 삶
김성수(명지전문대학 교목
부록 : 시민성에 대한 한국 개신교의 이해 분석과 기독교사회윤리적 답변
책 속에서
서론
기독교인으로서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비기독교’를 지나서 ‘반기독교’ 시대입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기독교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념, 세대, 성별, 지역, 계층 등의 다양한 차이에서 오는 갈등 구조가 기독교인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서, 기독교인 만의 독특한 특징을 드러내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미래가 어떻게 될까요?
저희 기윤실 기독교윤리연구소는 이러한 질문을 품고 지난 3년간 시민과 기독교인은 어떤 관계이며, 시민으로서 살아가는 기독교인의 모습에 대해서 연구와 토론을 거듭하면서 그 결과로 작은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주제는 ‘정의로운 기독시민’이 되는 길입니다. ‘기독인인이면서 시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아마도 그 답은 기독교인의 덕과 시민의 덕을 함께 함양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기윤실의 표어는 “공감하는 한국교회, 정의로운 기독시민”입니다. 저는 이 표어의 후반부의 ‘정의로운 기독시민’을 그대로 이 책의 제목으로 삼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기독교인은 정의와 사랑의 하나님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레11:45’라는 율법의 말씀은 단순하게 종교적인 경건함만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닮아서 ‘정의’와 ‘사랑’의 삶을 살아가라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정의로운 기독시민’이라는 표어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기독교인이 세계 속에서 추구할 것은 ‘정의’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기독교적인 덕으로서의 사랑과 시민의 덕으로서의 정의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삶을 살아내는 것이 기독교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그냥 받은 것이니 그냥 주는 사랑의 삶을 실천하는 존재가 기독교인이고, 사랑의 구체적인 실현은 정의로운 실천일 때에 가능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일곱 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록 조금 딱딱한 학술적인 내용을 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