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1부. 이제 뭐하며 살죠?
내게는 절실한 질문, 뭐하며 살지?
―진정한 존재감 느끼는 ‘보시’의 일을 찾다
명퇴한 전직 교수의 인생 2막
―자유 의지로 주인이 되는 삶
남자가 품격 있게 늙어간다는 것
―스스로 등불을 밝히고 디자인하는 삶
아내가 아닌 나로 살기로 선언한 50대 여성
―안락함 대신 자존을 선택하다
마음의 나침반 찾는 그룹 코칭
―자비로 시작하는 노년의 삶
2부. 소중해서 힘든, 관계의 미학
앞치마를 두른 삼식이는 섹시하다
―‘밥 차려줄까’로 행하는 동사섭
예순 살 ‘와이프 보이’의 홀로서기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함께 사는 법
여러 메이트와 함께하는 독립 라이프
―불변하는 인연이란 없다
엄마가 원하는 삶, 딸이 원하는 삶
―모성, 그 질긴 사랑과 집착 사이
다정했던 아들은 왜 돌아섰을까?
―묵언과 경청으로 마음을 얻는다
3부. 내려가는 길은 더 아름다울 거야
금주가 준 선물, 저녁이 있는 삶
―마음을 바라보고 챙기는 훈련하기
불안을 내려놓는 알아차림 코칭
―순간순간 오가는 미망에서 벗어나다
과거를 후회하는 그녀에게
―현재에 머물며 온 힘으로 나아가야
예순 고개에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
―느리고 평화롭게 살기 위한 제안
4부. 상실과 죽음이 기다릴지라도
외기러기 된 시니어의 해방 일지
―상실의 단계를 거치며 삶은 완성된다
마지막에 절실할 그것을 지금 하라
―‘빈 둥지 증후군’을 치유하는 웰다잉 7계명
잘 죽기 위해 잘사는 법
―건강할 때 죽음을 상상하다
부록: 새로운 질문이 새로운 시간을 만든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108가지 질문
답은 이미 내 안에 있다, 좋은 질문이 필요할 뿐!
잠자리에서 일어난 아침, 옆에서 코를 골며 자는 남자가 있다면 깨워서 한번 물어보라.
“당신이 누구야? 우리가 어떤 사이인데 내 옆에서 자는 거지?”
남자는 짜증을 내면서 “당신, 치매 왔냐?” 하며 돌아눕겠지만, 잠이 다 깨고 나면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정말 아침마다 이 침대에서 눈을 뜨는 나는 누구지? 저 여자랑 밤마다 나란히 잠에 드는 나란 존재는 대체 뭐지?’
혼자라면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본다.
“어제와 같은 침대에서 또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구나. 오늘은 무엇을 해야 하지?”
아침을 이런 질문으로 시작했다면 어제와는 다른 하루를 시작할 준비가 된 셈이다. “무엇을 해야 하지?”라는 질문은 “무엇을 하고 싶지?”라는 질문으로 나아가고, 그 질문 덕분에 내일은 오늘과는 조금이라도 다른 나로 변해 있을지 모른다.
정말로 물어보자.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이 책의 첫 시작이다.
만약 50대 중후반 혹은 60대 초입을 지나가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런 생각이 들어올 가능성은 더 클 수 있다. 어쩌면 해오던 일을 접었거나 직장을 은퇴해 더 이상 사람들에게 내밀 명함도 없고, 자식들은 다 자라 엄마나 아빠로서의 소임도 거의 끝났을 수 있는 당신에게 함께 잠자던 배우자가 눈을 뜨자마자 당신이 누구냐고 묻는 것이다. 혹은 혼자서 눈 뜬 어느 아침, 불현듯 ‘나는 누구고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하는 질문과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
우리 사회는 이른바 ‘노후 대책’을 ‘노후 자금’과 동의어로 쓸 만큼 노후에 대한 경제적 준비만을 강조하지만, 몸과 마음, 일과 인간 관계, 일상을 보내는 방법이 자의든 타의든 변해가기 시작하는 50~60대에겐 먹고사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있다. 살아내느라 바빠 뒤로 밀쳐두었던 질문, 즉 “내가 누구인지, 어떨 때 존재감을 느끼는지, 나에게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고,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재능은 무엇이며, 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