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 누구든 이 말씀들의 풀이를 발견하는 사람은
2 찾고자 하는 자들은 발견할 때까지
3 네 지도자들이 너희에게 이르기를
4 나이 많은 사람은 삶의 자리에 대하여
5 네 앞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라
6 우리가 금식하기를 바라십니까?
7 사람을 먹을 사자는 운이 좋다
8 그 사람은 바다에 그물을 던져
9 보아라, 씨 뿌리는 사람이 밖으로 나가
10 내가 세상에 불을 던졌다
11 이 하늘은 지나갈 것이다
12 당신이 우리를 떠나실 줄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
13 나를 어떤 것에 견주어보고
14 너희가 금식하면 너희는 스스로 죄를 불러올 것이다
15 여자한테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을 보거든
16 사람들은 내가 세상에 평화를 던지러 왔다고
17 내가 너희에게 눈이 보지 못한 것
18 말씀해주십시오, 우리의 끝이 어떻게 오겠습니까?
19 존재하기 전에 존재한 사람은 복이 있다
20 하늘나라가 무엇과 같은지 우리에게 말씀해주십시오
21 당신 제자들은 어떤 사람들과 같은가요?
22 젖 먹고 있는 저 아이들이
23 내가 너희를 뽑겠다
24 선생님 계신 곳을 보여주십시오
25 네 벗들을 네 영혼 같이 사랑하고
26 너희가 벗의 눈에 있는 티는 보면서
27 너희가 이 세상으로부터 금식하지 않으면
28 나는 내 자리를 세상 복판에 두었고
29 육이 영 때문에 있게 되었다면
30 신위가 셋 있는 곳의 그것들은 신성하다
31 어느 예언자도 고향 마을에서는 환영받지 못한다
32 높은 언덕 위에 세워져 요새화된 도성은
33 너희가 너희 귀로, 다른 귀로
34 눈먼 사람이 눈먼 사람을 이끌면
35 사람이 힘센 사람 집에 들어가
36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리고 저녁부터 아침까지
37 당신이 언제 우리에게 나타나시고
38 너희는 자주 내가 지금 너희에게 하는 말을
39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지식의 열쇠를 가져다가
40 포도나무 한 그루가 아버지한테서
41 누구든지 손에 무엇을 가진 사람은 더 얻을 것이요
42
있는 그대로 따라 읽기…
낭독하듯 읽다보면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이 책은 이렇게 읽어보자. 천천히, 관옥의 표현과 문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따라 읽어보자. 읽는 데서 그치지 말고 하나하나 낭독하듯 읽어보자. 곱씹어 읽다보면, 밥을 곱씹을 때에야 비로소 단맛을 알 수 있듯, 『관옥 이현주의 토마복음 읽기』를 따라 읽다 보면 “어?” 하다가 “아!” 하고 무릎을 치게 된다. 토마복음이 개인의 깨달음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관옥의 마치 선문답 같은 글이 어느 새 깨달음을 가져다준다.
토마복음 1 “누구든 이 말씀들의 풀이를 발견하는 사람은 죽음을 맛보지 아니하리라.”(14p
이 말씀을 관옥은 이렇게 풀이해준다.
말의 뜻을 이해하는 길은 머리에서 비롯하여 몸으로 이어진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몸으로 살기가 앎으로 통하는 유일한 길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눈이 보는 게 아니라 눈으로 보는 거다. 몸이 아는 게 아니라 몸으로 아는 거다. 누가 무엇을 보았다는 말은, 그가 보기 전부터 거기 있던 무엇이 그의 눈에 보였다는 말이다. 말씀의 풀이를 발견한다는 말은 말씀의 내용을 몸으로 실현한다는 말이다.(14-15p
관옥의 풀이는 친절하다. 아이에게 하나하나, 차근차근 짚어주듯 한다. 관옥이 풀어주는 예수의 말씀을 읽으면 마치 관옥이 옆에서 이야기해주는 듯하다. 그의 쉼이, 말투가 살아 있다.
토마복음 45 예수께서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에 대해 하신 말씀을 관옥은 이렇게 풀이해준다.
선한 행실보다 선한 사람이다. 악한 행실보다 악한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 선한 사람이냐 악한 사람이냐는 그가 제 속에 무엇을 쌓아두었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 네 속에 무엇을 쌓아둘 것인가? 그건 네 몫의 일이다. 다른 사람이나 상황에 핑계를 댈 수야 있겠지만 결국은 네가 선택하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네가 사람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람이 자기 속에 악한 것을 쌓아두기도 하고 선한 것을 쌓아두기도 한다. 그래서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