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가 변기에 빠졌다
무엇이든 혼자 해내야 하는 담이가
스스로에게 보내는 응원의 하루!
“제발요, 제발! 똥 쌀 때만이라도…….”
변기에 앉아 있을 때마저 날아드는 엄마의 잔소리에 담이의 엉덩이는 굳게 닫혀 버렸다. 아랫배가 묵직하고 찝찝하다. 큰일이다. 변비다. 마치 낭떠러지 같은 변기 위에서 숨고 싶은 건 담이인데, 별안간 엄마 아빠가 변기에 빠져 버리고 만다. 뜻밖의 자유를 맞이한 담이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본다. 무엇을 먹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결정하기 위해 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또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를 통해 무언가 더 열심히 하고 싶은 힘을 얻기도 한다. 그런데 변기에 빠진 엄마 아빠도 유유히 헤엄치며 의외로 잘 지내는데? 혹시 엄마 아빠도 휴식이 필요했던 건 아닐까? 담이의 가벼워진 마음처럼 담이의 배 속도 시원한 변기 다이빙을 준비 중이다. 퐁당!
알록이라면 무지개가 어디에 있는지 알 거야
무지개다리를 건넌다고 했으니까<.b>
“부모님이 무지개를 믿지 않는다고? 믿기지 않아.”
하늘이도 길고양이 알록이의 말처럼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엄마 아빠가 무지개를 잊어버렸다는 것이. 하늘이는 성적과 돈 얘기만 하는 무채색 같은 엄마 아빠에게 무지개를 되찾아 주기 위해 집을 나선다. 그런데 어디로 가야 무지개를 가져올 수 있을까? 하늘이는 무지개다리를 건넌다는 알록이를 따라가기로 한다. 알록이 밥그릇이 있던 미용실을 지나, 알록이가 입맛을 다시던 초밥 가게를 지나, 알록이를 예뻐해 주던 아주머니의 옷 가게를 지나 도착한 무지개 사거리! 하늘이는 온갖 날씨가 뒤섞인 무지개 사거리 끝에서 마침내 알록이를 만나 무지개로 향하는데……. 과연 하늘이는 땅만 보고 사는 엄마 아빠에게 무지개를 선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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