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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슬픔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 용기 있게 나를 마주하는 글쓰기 수업
저자 김소민
출판사 스테이블
출판일 2023-06-30
정가 16,800원
ISBN 9791197393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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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당신의 이야기는 쓰일 가치가 있다

1부. 왜 쓰는가
흔적 없음의 헛헛함
슬픔은 적금
나를 알아가는 시간
틀린 감정은 없다
분노는 나의 힘
순간을 잡으려고 쓴다
내 글은 연애편지다
서로의 고통에 기대어

2부. 글쓰기의 조력자들
내 안에 비평가 잠재우기
질투가 가리키는 방향
글쓰기에도 근육이 붙는다
변기가 고장나도 마감!
기억력보다 기록을 믿기
가까이, 짜증날 만큼 가까이
좋은 글에는 질문이 있다
싫어하는 것들이 주는 통찰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할 때
편견을 향한 도전

3부. 어떻게 써야 하나
글 하나에 주장 하나
왜 이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근거 없이는 아무도 설득할 수 없다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
단문이 정답은 아니지만
조사 ‘의’에 충격받다
번역 투와 인용이라는 가면
추상으로 가득 찬 글이 싫고
게으른 부사도 싫다
또라이들의 선물
퇴고와 배려

에필로그. 내 인생에 대한 긍정

부록. 우리들의 이야기
낭만에 대하여_박상옥
나에게도 신이 머물렀던 순간_성미경
미샤_김민영
커피를 편하게 마실 수 있기까지_신지유
완벽한 오해_김가을
글쓰기 따위의 이유_박정태
구해줘, 홈즈_신은경
“당신의 이야기는 쓰일 가치가 있다!”
나를 드러내고 돌보는 글쓰기의 힘

한겨레문화센터 인기 강좌 ‘내 이야기 하나쯤’을 책으로 만나다

글쓰기는 어떻게 나를 위로하는가

지나고 보면 시간은 항상 빠르게 흘러 있다. 계속해서 생겨나는 일상의 크고 작은 일과 감정은 기록해놓지 않으면 손가락 사이의 모래처럼 줄줄 흘러버리기 십상이다. 내 시간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건 그때의 내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글쓰기는 그런 순간을 붙잡아주는 훌륭한 도구다. 그때의 나는 무슨 일을 했고 어떻게 느꼈는지 기록해야만 지금의 내가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갈 수 있다. 글쓰기는 적극적인 ‘슬픔 재활용’의 장이 되기도 한다. 『슬픔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의 저자 김소민은 “글로 쓰면 슬픔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볼 수 있다. 대체 나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왜 벌어졌는지, 다른 사람들은 이런 슬픔을 어떻게 견디는지 알아가다 보면, 슬프지 않아지는 건 아니지만 압도당하지는 않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나에 대해 좀 더 알게 됐다”고 말한다. 이 외에도 자신의 진실된 감정을 마주하거나, 잃고 싶지 않은 소중한 순간을 담아두거나,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며 연대하는 등 이 책의 1부에는 글쓰기가 주는 다양한 위안이 등장한다.

좋은 글에는 반드시 ‘이것’이 있다

글쓰기의 숱한 장점을 받아들였다면 2부는 글쓰기의 태도를 제안한다. 저자는 우선 내 안의 비평가를 잠재우라고 말한다. “세상에 많고 많은 평가자 중에 제일 독한 놈은 자기 자신일 때가 많다. 남이 나한테 했다면 멱살을 잡으려 달려들 이야기를 자신에게는 수시로 한다. 이런 평가질은 자기 안에 한 톨이라도 남아 있는 창조력을 말려버린다.” 이 외에도 쓰고자 하는 대상에 ‘가까이, 짜증날 만큼 가까이’ 다가갈 것, 좋은 작가는 어떻게 읽는 사람에게 ‘질문’을 던지는지, 뻔한 이야기보다는 미움받을 용기를 내 색다른 관점에서 주제를 잡아볼 것 등을 권한다.

탁월한 문장을 향한 기초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