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는 조금 다른 루아의 작은 세상.
당신은 이해해 줄 수 있나요?
어쩌면 우리 모두의 루아
루아에게는 아주 작은 세상이 있어요. 바로 ‘나만의 세상’이지요. 이 세상은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달라서, 사람들은 루아를 잘 이해하지 못해요. 심지어는 비웃거나 화를 내기도 하지요. 그럴 때마다 루아의 마음에는 몽글몽글 작은 슬픔들이 생겨납니다. 처음에는 점처럼 작았던 루아의 슬픔은 차츰 커지더니 마침내 루아를 통째로 집어삼키고 말았어요. 더 이상 비난도 상처도 받지 않고자, 스스로를 지키려는 루아 스스로의 선택이었지요. 그리고 이제 루아는 더 이상 웃지도, 춤을 추지도 않는 ‘슬픔 덩어리’ 그 자체가 되어 버렸습니다.
비단 이것은 작은 소녀 루아만의 이야기는 아닐 거예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저마다의 루아가 살고 있을 테니까요. 루아는 개인이 지닌 개성이나 취미를 뜻하기도 하고, 자신만의 취향, 신념, 가치관을 가리킬 수도 있어요. 어쩌면 장애로 인한 외형이나 행동 등 남들과 조금 다른 요소가 될 수도 있겠지요. 당신의 루아를 들여다보아요. 그 꼬마는 지금 어떤가요? 상처를 받았나요? 슬픔 속에서 웅크리고 있나요? 정말 이대로도 괜찮은가요?
루아를 향한 최초의 포옹
거대한 슬픔이 집어삼킨 루아를 구원하는 것은 거창한 솔루션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루아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고 인정해 주는 단 한 명의 친구였지요. 심지어 이 친구는 ‘슬픔 덩어리’가 되어 버린 루아의 모습마저 교정이나 개선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았어요. 그저 ‘내 친구 루아’를 꼬옥 안아 줄 뿐이었답니다. 이것은 루아를 향한 최초의 포옹이자, 포용이겠지요.
친구의 등장으로 루아는 거짓말처럼 거대한 슬픔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제 예전처럼 큰 소리로 웃거나 춤을 추며 걷지는 않지만, 그래도 루아는 단단해진 마음으로 웃을 수 있어요. 언제든 함께 물웅덩이에 뛰어들어 줄 친구가 있으니까요.
당신에게도 이런 벗이 있나요? 혹은 당신은 누군가에게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