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내는 마지막 경고
바닷물이 끓고 있다
우리가 결코 마주하지 말아야 할 비극적 시나리오
기후 위기는 어쩌면 기회다
고장 난 바다가 산에 불을 지핀다
수온 상승과 인류 절멸의 역학 관계
질식하는 바다, 호흡곤란을 겪는 해양 생물
《씨스파라시》가 보여주지 않은 것
바다라는 브랜드에 관하여
바다는 긁지 않은 복권
바다에는 천장이 없다
바다에서 답을 찾은 게임 체인저
탄소 없는 항해의 가능성
우리 갯벌의 조절 서비스 가치는 연간 16조 3786억 원
해양 쓰레기가 돈이 된다면
바람 잘 날 없던 마을, 이렇게 잘 돌아갑니다
해녀와 다이버의 수중 진술, 이것은 실화다
탄소 없는 유토피아 섬, 덴마크 삼쇠
분야별 전문가들의 넷제로 도전기
쇼핑의 새로운 개념, 넷제로
기후 위기 시대의 여행법
바다 수온 상승도 빠른 우리나라
예술로서의 바다, 바다로서의 예술
지구온난화는 바다의 수온을 끌어올려 극지방의 빙하가 유례없이 녹기 시작했습니다. 빙하가 녹아 극지 바다의 염도와 수온이 변하며 해수의 흐름이 더뎌졌고, 그것은 곧 대기의 흐름이 정체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대류가 정체해 한번 형성된 고기압은 좀처럼 움직일 생각 없이 한자리에서 세를 키웁니다. 그렇게 아주 오랜 시간 뜨거운 태양열과 후끈한 공기를 뿜어내니 토양에는 물 한 방울 남지 않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불이 어느 정도 지속되다가 축축한 땅이나 수분 함량 높은 수종을 만나 기세가 약해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은 모든 땅과 나무가 말라 있으니 좀처럼 꺼지지 않습니다. 산불은 인간이 냈지만 그 산불을 부추긴 것은 고장 난 바다라고 우리가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많은 사람이 오늘날 ‘해양 문제’ 하면 플라스틱 쓰레기를 떠올립니다. 〈1.5℃〉 3호 주제로 해양을 선정한 후 우리는 대중에게 익숙한 해양 쓰레기를 다룰지 혹은 훨씬 더 중차대하고 핵심적인 문제인 수온 상승을 다룰지 잠시 고민했습니다. 물론 전자를 택할 경우 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해양 쓰레기는 수온 상승과 견줬을 때 그 심각성이 미미한 수준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쓰레기에 가려 보지 못하는 더 크고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DON’T BOIL THE OCEAN.’ 그 피해가 우리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바닷물을 끓이는 행동을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1.5℃》발행인 겸 소울에너지 CEO 안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