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시대 음식의 초상
식탁을 엎어야 할 때
우리는 기후를 먹고 위기를 남겼다
인류는 멸망하지 않을 것이다
소 트림세, 더 이상 우스갯소리 아니다
쟁기를 든 순간 기후 위기는 예견됐다
기후 위기로 멸종 위기에 놓인 식탁
꿀벌이 차린 식탁, 그 밥상을 걷어찬 인간
기후식을 향한 푸드테크의 발전상과 명암
글로벌 식품 기업의 탄소 중립 성적표
내일의 식사를 남겨두는 방법
내일 110살이 되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지난여름 창고에서 있었던 일이 내일의 숲을 살린다
청양의 돼지는 에너지를 생산한다
음식물 쓰레기가 아니라 버려진 음식물이다
지구는 없어지지 않는다, 시스템이 망가질 뿐
지속 가능한 미식 도시, 벨기에 뢰번
기후 활동가들의 밥상머리 토크
다이닝 바에서 찾은 기후에 부담 줄인 미식의 순간들
그 흔한 햄버거에 대한 기후적 고찰
장보기부터 설거지까지, 올라운드 기후식 가이드
남의 잔치에 망고 놔라 파파야 놔라 한다
먹고 놀고 사랑하라
2021년 UN식량농업기구(FAO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인간 활동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중 31%가 식량 시스템에서 배출된다고 합니다. 한편, 전 세계 모든 운송 수단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16%에 해당했습니다. 자동차를 바꾸는 것과 먹거리를 바꾸는 것 중 무엇이 더 효과적이고 혁신적인지 이제 감이 올 것입니다. 또 2006년 UN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간 활동으로 인해 배출되는 온실가스 중 18%가 축산업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전 세계 모든 운송 수단보다 큰 수치입니다. 축산업이 이렇듯 기후에 큰 부담을 안기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가축의 수가 많아서입니다.
올봄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한 뉴스가 있었습니다.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 사람들이 쌀보다 고기를 더 많이 먹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 것입니다. 올 한 해 동안 1인 평균 고기는 56kg, 쌀은 55kg 소비할 거랍니다. 현재 지구상에는 약 15억 마리의 소가 살고 있으며, 소 한 마리가 트림과 방귀를 통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소형차가 내뿜는 온실가스만큼 많다고 합니다. 농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2018년 <사이언스>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식량 시스템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31%가 목축과 어업, 27%가 농업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과거로 회귀할 수는 없습니다. 중도를 지키는 삶으로 한 발짝 물러서는 동시에 우리가 이룬 기술적 진보를 토대로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우리의 식탁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함께 통찰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1.5℃》발행인 겸 소울에너지 CEO 안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