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응, 나도!”
빨간 줄 하나로 모두가 즐거워지는 그림책
바닥에 놓인 빨간 줄 하나. 지나가던 고양이가 살금살금 다가가 폴짝! 뛰어오르자 긴 수염이
나풀나풀 휘날린다. 그 모습을 아기 토끼 두 마리가 껑충껑충 다가와 폴짝 뛰어오르고, 나뭇가지에 앉아 있던 참새도 파드닥파드닥 날아와 폴짝 뛰어오른다. 그때, 저 멀리서 쿵쿵 코끼리 한 마리가 다가오고, 함께 모인 동물들은 모두 함께 하늘 위로 번쩍 뛰어오른다.
『뛰어 보자 폴짝』은 짧은 줄 하나로도 즐겁게 놀이하는 아이들의 세계를 고스란히 담은 그림책이다. 저마다 힘껏 뛰어오르며 신나게 줄을 넘는 모습은 역동적으로 노는 아이들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특히 한바탕 신나게 놀고 난 뒤 쿵 떨어지면서 뒤로 꽈당, 깔깔 웃으며 끝나는 엔딩은 책에 대한 흥미와 몰입감을 끝까지 높여 준다. 토끼는 쫑긋 귀가 팔랑거리고, 원숭이는 꼬리가 쌀랑거리는 등 동물들의 뛰는 모습 또한 다양해 이제 막 책 읽기를 시작한 아이와 즐겁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다.
‘다음엔 누구?’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는 인지 보드북
책에는 총 7마리의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등장하는 방식 또한 독특하다. 점프하는 고양이를 멀리서 지켜보는 토끼, 폴짝 뛰는 토끼를 옆에 서서 지켜보는 개구리, 힘껏 뛰어오르는 개구리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참새 등 다음에 등장할 동물들을 미리 보여 주어 아이들의 인지 감각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또한, 출렁출렁, 나풀나풀 등 단순하지만 리듬감 넘치는 의성어, 의태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이제 막 책 읽기를 시작한 아이들이 듣고 따라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다양한 동물들이 위, 아래, 옆 등 다각적인 구도에서 등장하며 풍성한 이야기를 그려내는 『뛰어 보자 폴짝』은 단순한 이야기 속 아이들 발달을 고려한 작가의 세심함이 함께 담긴 그림책이다.
함께여서 더 행복한 이야기
줄을 넘는 단순한 놀이 그림책처럼 보이지만, 『뛰어 보자 폴짝』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고양이 혼자 폴짝 뛰어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