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제1장 그림이 건네는 위로
01 그림으로 나를 읽다
02 지금으로도 충분해
03 실패도 의미가 있더라
04 우리는 모두 외롭다
제2장 그림에게 다가서다
01 느낌대로 보기
02 질문하며 보기
03 스토리로 보기
04 비교하며 보기
제3장 그림을 만나다
01 중세 말_ 감정에 눈을 뜨다
02 르네상스_인간의 눈으로 그리다
03 귀족의 바로크_더 화려하게, 더 웅장하게
04 시민의 바로크_더 소박하게, 더 고요하게
제4장 그림이 말을 걸다
01 신고전주의_아름다움을 규범으로
02 낭만주의_규범을 너머 느낌대로
03 인상주의_규범을 깨뜨리는 빛
04 입체파, 야수파_형태와 색을 해방하다
제5장 그림으로 나답게 살기
01 그림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
02 내 단어 찾기, 화가들의 자화상
03 내 메시지 찾기, 화가들의 주제 의식
04 내 길 찾기, 화가들의 마지막 그림
에필로그
명화색인
“중요한 것은 예술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
Above all, it is a matter of loving art, not understanding it.
기나긴 터널 같은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그야말로 좋은 전시들이 선물꾸러미처럼 우리 앞에 놓였다. 그림을 보러 가는 길이 즐겁지만, 그 안에서 지나친 부담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 그림을 즐기는 것보다, 그림을 알아야 한다는 강박이 그 귀한 시간을 잠식하는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보든, 어떤 생각을 하든 그림을 즐기는 행위는 그 자체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다. 사실 그림을 보는 방법에는 무엇이 정답이라고 할 수 없다. ‘관람’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연극, 영화, 운동 경기, 미술품 따위를 구경한다고 되어 있다. 단순한 구경으로 치부하기에 그림은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다. 그래서 나온 단어가 ‘감상’이 아닌가 싶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생각’을 의미하는 이 단어는 관람 후의 다음 단계까지 포함한다. 관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림이 내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좀 더 오래 들여다 보자는 이야기이다.
불안과 고독 사이 흔들리는 나를 잡아준 그림의 진심
일상에서 벗어나 오직 나 자신과 온전히 시간을 보내는 것조차 낯설고 어려운 것투성이로 느껴지는 날이 있다. 내가 원하는 삶은 영원히 발견되지 못한 채, 누구도 찾지 못하는 곳이 될까 봐 두려운 날도 있다. 그럴 때면, 좋아하는 그림을 앞에 두고 하염없이 바라본다. 고요한 침묵이 흐르는 공간에서 조곤조곤 내게 말을 거는 그림을 만난다. 그림의 진심 앞에서 나는 나를 발견하고, 진짜 내가 되는 법을 배우며 그림 속에 숨겨진 인물과 진심을 나눈다. 그렇게 화가의 진심을 읽어낸 순간, 그림은 내 삶의 위로가 된다.
모두를 위한 그림, 나를 위한 그림
관광과 여행, 비슷한 말 같지만, 다른 말로 느껴진다. 관람과 감상도 그렇다. 그림으로부터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열심히 그림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