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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님께서 오신 날 - 설담원 이야기, 한 수의 시 4
저자 설담 운성
출판사 도반
출판일 2023-05-12
정가 13,000원
ISBN 9791168060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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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늦기 전에
늦기 전에 10/ 다짐 12/ 발원(보르부드루 14/ 이별 18/ 이 뭣고 20/ 기쁨 24/ 가르치심 26/ 공양 28/ 다리가 되리... 29/ 다행 30/ 쉼 32/ 말씀 34/ 내 잘못이다 36/ 비단길 38/

제2부 발원
지장행자 발원 42/ 관음행자 발원 44/ 구월 48/ 미타행자 발원문 50/ 지나간다 54/ 온 곳 갈 곳 56/ 꽃만 꽃이랴 58/ 10월 20일 60/ 할배 나한님 62/ 석불님 64/ 그대와 나 66/ 무너짐 68/ 정다우신분들 70/ 왕생 정토주 72/ 꽃보다 고우신 분 74/ 어머니의 동지 76/

제3부 행복한 사람
행복한 사람 80/ 기우 82/ 손님 맞이 84/ 거룩한 발걸음 86/ 버들강아지 88/ 봄 사람 90/ 님께서 오신 날 92/ 봄 한나절 96/ 다시 오시옵소서! 98/ 돌이 부처되시어 102/ 야생의 꽃들104/ 출가자 106/ 예불 2 108/

제4부 기도하는 삶
기도하는 삶 112/ 인생 길 114/ 희망 나무116/ 임 마중 118/ 삶의 근본 120/ 어쩌란 말인가? 122/ 제삿날 124/ 다듬는 삶 126/ 보광암 128/ 내 안에 있다 130/ 낡은 몸 132/ 무우청(시래기 134/ 아이들의 땅 136/ 나의 복밭 138/ 꽃이여! 140/ 당신 품에 142/ 낙엽 144/ 오손도손 146/
부처님 가르침을 머리나 이론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배우는 것이라 했다.
그렇다면 마음으로 배운다는 것은 무엇일까?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한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과 그 마음이 다르다 했다.
그렇다면 마음의 무엇이 다른 것일까?

오랜 수행으로 허공처럼 비워진 마음에 정성스럽게 불단을 놓고, 부처님을 모시고 살며, 온갖 생명들과 함께하는 노선사禪師의 마음을 본다.
오랜 수행으로 맑아진 마음으로 세상의 모든 것들을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함께 노니는 노선사禪師의 마음과 함께한다.
노선사禪師의 시집은 그런 가치가 있다.

부처님 가르침을 만나는 또 다른 방법인 것이다.
부처님도 사람들이 살면서 겪는 모든 일들을 똑같이 겪으셨다.
노스님도 사람들이 살면서 겪는 모든 일들을 똑같이 겪으신다.
그래서 위대한 것이다.

무엇인가 삶이 답답하고
무엇인가 삶이 아프고
무엇인가 삶이 흩어지고
무엇인가 삶이 알 수 없다면

노선사禪師의 시집을 만나볼 것을 권한다.
단,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마음으로 쓴 것이니 마음으로 보아야만 보이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마음이 열리면,
부처님과 노스님이 달리 보이고, 가까운 옆 사람이 달리 보이고, 계절 따라 피고 지는 꽃이 달리 보이고, 하루하루 변해가는 나의 몸이 달리 보이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야만 무엇인가 각자 가지고 있는 삶의 문제가 풀리지 않을까? 그날이 바로 우리 모두의 축제 날인 것이다.

이 뭣고

왜 늙어야 하는가?
왜 병들어야 하는가?
왜 죽어야 하는가?
답을 찾아 헤맨 날이
어디 하루 이틀이던가?
어디 한 두 달이던가?
태어났으면 죽지나 말던지
만났으면 헤어지지를 말던지
태어남은 무엇이며?
죽음은 무엇이던가?
수십 삭을 찾아 다녀도
답은 도무지 없었네!
의문은 더 의문이 되어
알지도 못하는 철학이 될 뿐
답은 어디에도 없었다네.

허공 저 끝 어디서
소리 없이 시작되어
아무도 알 수 없는
아득히 이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