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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리는 행복을 진단한다 : 서울의과학연구소 SCL의 도전과 성취
저자 이경률
출판사 예미
출판일 2023-06-01
정가 17,000원
ISBN 9791192907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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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장 | 남들이 가지 않는 길
인간에 대한 근원적 의문
해부학 실습실에 울려 퍼진 고함 소리 13 | 무의촌에서 인술(仁術을 펼치면서 17 | 사람을 살리는 의사결정의 머릿돌 20 | 작은 틈새 너머의 기회를 발견하다 27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검사실
오직 두 발로 뛰어다니던 나날들 31 | 스퍼트를 올려야 할 순간 35 | 우리 회사는 경쟁사와 확실하게 구별되는가 38
‘최초’라는 이름의 가치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47 | 선즉제인(先則制人의 전략 52 | 승자의 저주를 피하려면 56

2장 | 담금질로 연단되는 쇠처럼
일류와 삼류의 결정적 차이
브루투스, 너마저 63 | 죽은 과거를 묻어 버리고 67 | 존속하되 파괴할 수 있다면 74
휴먼 에러에 대한 최후의 보루
실수하는 인간, 어떻게 막을까 79 | SOP, 인간의 한계를 보완하다 83 | 사람의 인식과 싸운다는 것 86 | 경영자의 믿음이 필요한 순간 89
느닷없이 들이닥쳤을 때
누가 전화벨을 울렸을까 93 | 돈보다 더 중요한 무게중심 99 | 자부심과 번아웃, 그 아찔한 경계 102

3장 | 탁월함에 이르는 열쇠
새로운 세상을 향하여
사람의 마음을 여는 가장 쉬운 방법 109 | 멀리 가고 싶으면 함께 가라 112 | 더 넓은 세계를 향한 도약 115 | 해외진출 성공을 위한 네 가지 조건 117
실패하라 그리고 도전하라
새로운 검사법 개발 123 | 실패 뒤의 성공을 발견해 내는 용기 127
과학적 데이터에 대한 사명감
연구원들을 긴장시킨 두 마디 133 | 증발된 범인 136

4장 | 진흙에서 건져 올린 다이아몬드
코비드-19 쓰나미를 이겨 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말 145 | 사신과 싸웠던 사람들 148 |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게 하는 힘 154 | 사람들을 괴롭히는 PCR 검사결과 유형 157 | 생명에 대한 사명감 160
절구통을 이고 가는 개미들
거익태산(去益泰山 164 |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
정확한 의료진단 시대를 연 SCL 경영 스토리

병원에 가서 병을 진단할 때 꼭 거치는 과정이 있다. 혈액 등 검체를 채취하여 검사기관에 보내는 것이다. 그 검사결과를 받은 후에 우리는 의사로부터 정확한 병명을 듣고, 다음 받아야 할 치료가 정해진다. 이러한 진단검사는 우리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져 일반인의 관심이 높지 않지만, 사실 우리 삶에 매우 가까이 있는 의학분야다. 그리고 최근에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 등 검체검사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도도 많이 높아졌다. 심지어 대다수의 국민이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해 스스로 검체검사를 실행한 경험까지 가지고 있다.

이 책의 시작은 아직 진단검사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던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의사의 경험이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시절, 정확한 근거에 의해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근거중심의학’이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었다. 그 초창기에 ‘서울의과학연구소 SCL’이 선두에 서 있었고, 이 책 《우리는 행복을 진단한다》는 40년간 우리나라 진단검사 분야를 발전시켜 온 SCL의 숨은 노력과 성취에 대한 이야기다.

- SCL에서는 무슨 일을 할까?

코로나 팬데믹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SCL과 같은 검체검사기관이었다. 당시 SCL은 하루 500건이었던 검사 수가 3,000~4,000건으로 폭증했다고 한다. 직원들은 회사 앞에 숙소를 잡아 놓고 끝도 없이 밀려들어 오는 코로나 검체와 싸웠다.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은 앞으로도 계속 예상되기 때문에, SCL을 비롯한 의료기업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SCL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다 보면, 우리나라에 있었던 여러 굵직한 사건들과 마주치게 된다. SCL은 진단검사 분야의 살아 있는 역사이기 때문이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미토콘드리아 핵산 분석도 그중 하나다.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었던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