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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스기우라 고헤이 북디자인 반세기
저자 스기우라 고헤이
출판사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출판일 2019-12-25
정가 48,000원
ISBN 97911968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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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나의 집 창문엔, 네모난 빛 그림자로 드리운 달│스기우라 고헤이에 바치는 바쇼
│스기우라 고헤이의 우주수

1장 고요한 맥동 │ 2장 흔들리며, 변화하다 │ 3장 소리를 내뿜는 문자 │ 4장 맥동하는 책 │
5장 노이즈에서 태어나다 │ 6장 책의 지층학 │ 7장 일즉이즉다즉일 │ 8장 아시아의 디자인

맥동하는 책 전에 즈음하여│새로운 북디자인을 찾아 떠나는 여행│스기우라 크로놀로지│
스기우라 고헤이 활동연보│찾아보기│감수자의 말
스기우라 고헤이 북디자인, 그 위대한 반세기여의 역사
삼라만상과 공명하는 책으로 독자를 우주의 길로 이끌다

2004년 10월 개최된 스기우라 고헤이의 공식 전시회는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한 사람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대규모 순회전을 연다는 것은 일본에서는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스기우라가 만들어낸 자신만의 새로운 디자인 문법과 확장성이 디자인사에 끼친 업적을 생각한다면 당연했고, 그 전시회의 구성과 해설은 『스기우라 고헤이 잡지디자인 반세기』로 출간되기에 이른다. 이와 연장선에서 2011년 10월 그의 공식 북디자인전까지 개최되었다. 전시명은 ‘스기우라 고헤이 맥동하는 책’. 이 책은 바로 그 전시의 구성과 해설을 감수하여 구성한 스기우라 북디자인 작품집이다.

상업 광고는 손대지 않는 북디자인에 대한 순수한 열정
- 의표를 찌르는 디자인,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시도들
북디자인 작업비는 모든 다자인비 중 가장 걸맞지 않을 만큼 적다. 그럼에도 스기우라는 상업광고 제작에는 손대지 않은 채 책과 잡지 디자인에 몰두해왔다. 이유가 무엇일까? 이 책에 실린 편집자 마쓰오카 세이고에 따르면 스기우라는 “책은 그렇게 작은 몸집으로 인류가 걸어온 역사를 고이 품어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건축과 출신인 그에게 책은 건축물과 달리 모든 곳을 만져볼 수 있고 가지고 다닐 수도 있는 물건이다. 그러면서도 책에는 알타미라 동굴과 라스코 동굴에 벽화, 민족과 무희의 소리와 춤을 어떻게든 종이에 옮기고, 그 옆에는 망점으로 사진을 첨부해 정보문화에 온 힘을 쏟은 인류의 역사가 숨 쉬고 있다. 그가 책에 매료된 까닭은 전 세계의 이미지가 발현되는 손바닥과 직접 맞닿을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를 지닌 책을 만드는 일에서 디자인비의 많고 적음을 논하는 것은 그에게 사치였다. 의표를 찌르는 디자인 어법, 생소하고 전위적인 시도, 기술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시도했던 실험적인 제본법 등이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이러한 정신 때문이었다.

삼라만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