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부 자본시장을 이해하기 위한 5가지 기본 질문
1 개미는 시장을 이길 수 있을까
2 ‘분산투자’는 정말 투자의 정석일까
3 위험 무릅쓴 내 투자, 얼마만큼 이익 보면 성공일까
4 ‘이야기의 힘’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5 수익률이 내 마음 같지 않은 이유
2부 자본시장을 둘러싼 논쟁들
6 SK바이오팜의 공모가는 왜 그렇게 낮았을까
7 공짜 정보가 경제를 흔든다
8 내부고발자, 효율적 시장의 파수꾼
9 액티비스트 공매도의 두 얼굴
10 ‘공매도 제한 연기’라는 ‘포퓰리스트’의 주장
11 시장조성자 규제하면 손해는 투자자에게
12 사모펀드의 위험한 반칙: 라임과 옵티머스
13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단비인가 흡혈귀인가
3부 거시경제는 어떻게 개인의 삶을 좌우하는가
14 문제는 기대인플레이션이다
15 왜 전 세계가 미국 국채수익률을 지켜볼까
16 성장주와 가치주, 어디에 투자하시겠습니까
17 폭등하는 달러값, 악몽은 반복되는가
18 성장과 물가라는 두 마리 토끼
19 과도한 가계부채, 채무자에게만 책임 넘길 수 있을까
20 가계부채 탕감, 급진적 주장 아니다
21 역사가 알려주는 민간 화폐의 위험성
22 스테이블 코인은 존재해야 하는가
4부 ‘그들만의 자본시장’을 넘어서
23 화성에서 온 채권자, 금성에서 온 주주
24 이상한 나라의 인수합병
25 한국식 기업지배구조가 만든 한국식 물적분할
26 개미들은 공매도보다 자회사 상장이 무섭다
27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불러온 후폭풍
28 주주가 알아야 할 이사회의 진짜 역할
29 시장이 목숨값을 모른다면
30 ESG, E만 있고 S와 G는 없나
31 주주 우선주의에서 시민 자본주의로 갈 수 있을까
에필로그
주
채무자, 투자자, 노동자로서
시민이 알아야 할 한국 자본시장의 모든 것
한국의 자본시장은 한국에 살고 있는 누구와도 무관하지 않다. 은퇴 후를 책임질 국민연금이 한국인들과 무관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렇기에 근간의 이슈들을 통해 자본시장의 문제들이 개개인의 삶과 얼마나 밀접한지 환기하고, 더 건전하고 투명한 자본시장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성을 함께 확인하는 건 의미 있는 일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들어가며’ 중에서
자본시장은 정부와 기업을 위한 자금 조달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자본시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시민 개개인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우리 집 대출 이자도 오른다. 내 포트폴리오 속 대기업 주식이 자회사 상장으로 갑자기 몇십 퍼센트가 빠진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해외 기업이 도산했다는 소식에 은퇴 후 삶에 대한 불안이 엄습한다. 이처럼 우리는 의식하든 않든 채무자, 투자자, 노동자로서 자본시장의 참여자다. 그렇기에 서울대 이관휘 교수는 자본시장을 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 시스템의 건전성이 곧 개인의 재산은 물론 삶 자체의 안정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자회사 상장 열풍, 공매도 부분 재개, 40년 만의 인플레이션 공포,
팬데믹 3년 경제 빅이슈들로 자본시장의 맥락을 읽다
SK바이오팜은 2015년 가격 변동 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코스피 사상 처음으로 상장 첫날 따상에 이어 이튿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되었다. 당연히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임직원과 공모가에 주식을 배정받은 투자자들에 대한 부러움 섞인 탄성이 쏟아졌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단 하루 동안 160%, 이틀 사이에 237%에 달했으니 어찌 부럽지 않겠는가. 그런데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장 첫날 가격이 그렇게 높게 형성될 주식이었다면 왜 굳이 공모가를 턱없이 낮은 가격인 4만 9000원으로 책정했을까?-‘6장 SK바이오팜의 공모가는 왜 그렇게 낮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