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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세상의 모든 균류 : 신비한 버섯의 삶
저자 로베르트 호프리히터
출판사 생각의집
출판일 2023-03-31
정가 15,000원
ISBN 9791185653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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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버섯의 속삭임을 흘려듣지 말아요!
- 고요한 숲에서 일어나는 진짜로 위대한 일 11
2. 내가 버섯과 아내를 찾은 사연
- 우리의 뿌리는 시멘트가 아니라 흙에 있다 20
3. 땅 밑 매력덩어리 버섯은 못하는 것이 없다
- 버섯은 교통 계획 수립자요, 원자력 기술자이며 의학자이다 37
4. 맥주와 빵과 까마득한 그 옛날
- 버섯과 우리의 관계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65
5. 작은 꼬리는 수수께끼의 정답
- 균류의 진화와 그에 관한 연구 89
6. 안 보이지만 위험할 정도로 가까운
- 맛난 갓과 교활한 포자에 대하여 110
7. 버섯의 포자는 세계 일주를 한다
- 생물지리학: 바다 말미잘 버섯은 어떻게 유럽으로 왔을까? 135
8. 식용버섯은 가장 독성이 적은 버섯이다
- 유기화학의 달인들이 부글부글 끓다 152
9. 오래 알고 지낸 친구들과 의심스러운 친구들
- 실망스러운 관계 181
10. 원시인의 휴대용 구급약품
- 버섯은 기적의 의학인가? 202
11. 버섯계의 귀족, 트러플 버섯
- 개와 돼지를 데리고 트러플을 찾으러 가다 211
12. 고난의 계절
- 설피를 신고 겨울 왕국으로 230
13. 나의 북해 여행
- 잠수마스트와 스노클을 지참하고 해양 버섯을 찾아 가다 248
14. 버섯을 키우는 동물과 사람
- 인간보다 먼저 농사를 시작한 개미와 흰개미 265
15. 시스템은 부분의 총합보다 많다
- 지의류와 다윈의 섣부른 판단 283
16. 버섯을 향한 사랑
- 불안한 세상의 균사체에서 의미 찾기 296
책 속에서

균류의 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의 숲과 초원, 공원과 정원은 이 신비의 생명체로 가득합니다. 심지어 심해와 우주선에서도 우리는 균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도 사바나와 숲에서 균류를 따서 먹거나 그것으로 불을 피웠지요. 그러니까 우리는 알게 모르게 정말이지 오랜 세월을 균류와 더불어 살아왔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동반자인 버섯과 조금 더 친해지기 위해 여러분을 재미난 균류의 세상으로 안내할까 합니다. 버섯을 사랑하는 생물학자로서 저는 책임감과 행복을 느끼며 여러분과 동행할 것입니다. 우리 함께 잊혀가는 숲 속 균류의 속삭임에 조용히 귀 기울여봅시다. 아마 이 여행을 마치고 나면 여러분도 자연을 바라보는 이해의 폭이 한층 넓어질 것이고, 균류의 중대한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여 지금보다 훨씬 더 균류를 존중하고 아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버섯을 잘 골라 찾기 위한 버섯 안내서가 아닙니다. 우리의 목적이 버섯을 따서 볶아 먹으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저는 여러분에게 미지의 세상과 그 세상의 매력적인 관계들을 보여주고 여러분과 함께 탄성을 지르고 싶습니다.

이런 관계, 지상 모든 생명의 연관성이야말로 자연과 멀어지고 자연을 함부로 파괴하는 이 시대에 여러분에게 꼭 필요한 영감을 선사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크누트 함순은 말했습니다. 숲에 사는 수많은 생물들은 우리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당연히 균류도 그렇습니다. 게다가 균류는 놀랍게도 다윈의 말과 달리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서로 돕고 힘을 모으지요. 따라서 우리는 균류를 통해 공생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며, 자연이 가르치는 공생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우리의 현실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균류야 말로 협력의 상징이지요. 엄청나게 거대한 생명의 균사체는 모두에게 이로운 생명체의 네트워킹을 말해주며, 물질과 에너지의 교환, 동물 세계 저 너머에서도 가능한 소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는 평소 딱딱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