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속에 똥꼬 아저씨가 살고 있다
꿀꺽! 소리에 하루를 시작하는 똥꼬 아저씨. 저 위를 바라보며 두 팔 벌려 기다리던 똥꼬 아저씨는 쏟아져 들어오는 음식을 수레에 싣고 옮긴다. 달달달달. 하루 세 번 이렇게 들어오는 음식을 옮긴 다음, 아침에는 드릴로, 점심에는 굴착기로, 저녁에는 지게차로 모으고 다지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다. 어떤 날은 물만 들어와 둥둥 떠다닐 때도 있고, 아무것도 떨어지지 않아 하루 종일 쉬어야 할 때도 있다. 또 어떤 날은 음식이 쉴 새 없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그러다 탈이라도 나면 꾸르륵꾸르륵 서 있기 힘들 정도로 마구 흔들려 무서울 때도 있다. 그래도 골고루 음식이 들어올 때면 문제없다. 똥꼬 아저씨는 음식을 잘 모아서 작게 다져 덤프트럭에 싣고 힘차게 달린다. 부릉부릉. 구불구불 길을 따라 가다 레미콘을 만나면 다시 음식을 옮겨 담아 열심히 뒤섞는다. 곧이어 신기한 일이 일어나는데……. 이제 음식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오늘도 똥꼬 아저씨는 무사히 하루 일을 끝마칠 수 있을까?
똥꼬 아저씨를 도와줘!
우리 입속으로 들어간 음식은 어떻게 똥이 되어 몸 밖으로 나오는 것일까? 몸속에서 이루어지는 소화 과정을 똥꼬 아저씨의 하루에 빗대어 보여 주는 『똥꼬 아저씨의 하루』는 아이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골고루 잘 먹는 식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법 같은 그림책이다. 부모와 아이의 시간은 먹는 것으로 시작해 먹는 것으로 끝난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루 종일 음식을 둘러싼 신경전이 끝나지 않는다. 골고루 잘 먹어야 키도 크고 잠도 잘 자고 잘 놀 수 있는데, 아이들은 부모 마음과는 다르게 노는 게 제일 중요하다. 배고픈 것도 잊고 놀 정도이니 말이다. “과자, 음료수만 마시면 안 돼!” “아침은 꼭 먹어야지.” “밥이랑 채소도 같이 먹어야지.” 부모가 아무리 외쳐도 아이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이때, 아이 입속을 들여다보며 “어떡하지? 똥꼬 아저씨가 음식을 너무 오래 기다려서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