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서문 동물을 정중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곳, 동물보호구역과 동물구조센터
1장 방치되고 학대받고 버려진 동물들의 안식처
동물보호구역과 동물구조센터는 다르다 / 동물보호구역의 기본 원칙 / 동물보호구역의 조건
2장 매일매일이 말과 당나귀의 날, 말과 당나귀 보호구역
도살장으로 팔려갈 당나귀 12마리 / 트라우마가 생긴 말에게 입양은 최선이 아니었다
/ 인간이 사랑하고 먹고 즐기는 말에게 필요한 것
3장 도살장에 끌려가던 탯줄달린 송아지가 사는 곳, 농장동물 보호구역
도살장으로 향하는 트럭에서 떨어진 돼지의 운명 / 연민교육센터를 운영하다 / 노동하는 낙타를 돕는 프로젝트
4장 넓은 공간, 습성에 맞는 기후, 친구들이 있는 곳, 동물원 동물 & 쇼 동물 보호구역
삶에 대한 열정을 잃은 코끼리 매기 / 코끼리 삼총사의 경삿날 /고아가 된 새끼 코끼리와 코뿔소를 돌보다
5장 인간이 만든 잔혹한 우리를 벗어나다, 곰 보호구역
감염되고 고통 받던 사육곰은 구조자의 손을 꼭 잡았다 /쓸개즙을 위해 학대당하는 사육곰 /삶이 살만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다 / 지능이 높고 유순한 곰
6장 서커스단의 사자는 태어나 처음으로 풀밭을 밟았다, 사자 & 호랑이 보호구역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사자가 사자답게 살 수 있는 곳 / 사자 25마리 구출 항공 수송 대작전 / 휴게소에서 전시되는 호랑이 토니 / 토니, 책 출간 후 이야기
7장 과학의 이름으로 동물을 학대하다, 실험동물 보호구역
27년 간 307번의 실험을 당했던 침팬지 페퍼 / 돌아다닐 수 넓은 공간과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 침팬지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다 / 제인 구달의 침푸앙가 침팬지 보호구역 / 전시 동물, 실험실 동물, 애완
동물보호구역은 동물들의 안식처이자 생명 교육의 공간이다
한국에도 동물보호구역이 있나?
학대받는 개, 고양이를 돕는 활동을 하든, 야생동물을 돕는 활동을 하든 여러 분야의 동물 보호 활동가들이 하는 말이 있다. “구조가 제일 쉬웠어요!” 물론 구조가 쉽다는 의미가 아니라 구조 이후의 과정이 복잡하고 지난하다는 의미이다. 구조는 동물보호활동의 끝이 아니고 시작이기 때문이다. 고통 받거나 위험에 처한 동물을 구했다면 이후 동물이 머물 공간과 돌봐줄 인원을 찾고, 치료 과정 동안 들어갈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등의 일이 기다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구조한 동물이 당장 머물 공간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구조한 동물을 일정 기간 보호한 후에 반려동물에게는 평생 가족을 찾아주고, 야생동물은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있으면 다행이다. 하지만 학대의 트라우마가 심해서 정상 생활이 어렵거나 야생에서 사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경우에는 그럴 수 없다. 이런 경우 고통 받은 동물들에게 평생의 보금자리이자 안식처가 되어줄 동물보호구역이 필요하다.
불행히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동물보호구역Sanctuary이 없다. 그래서 구사일생으로 도살장으로 도망친 농장동물을 구해도 바로 데려갈 곳이 없어 맡아줄 곳을 수소문해야 하고, 국내에서 가장 비참하게 살고 있는 동물 중의 하나인 사육곰도 2017년에 중성화수술만 마치고는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사육곰을 사들여 남은 여생을 보내게 해줄 동물보호구역이 없기 때문이다. 이외 실험동물, 동물원 동물, 쇼 동물 등을 위한 동물보호구역도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서울대공원에 있던 돌고래 태지가 불법 포획된 돌고래를 공연에 이용해 온 돌고래 쇼 업체로 가게 되었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왜 동물보호구역이 필요한지 알려준다. 인간에 의해 고통 받던 동물들은 구조되어 평생의 보금자리에서 인도적인 대우를 받으며 살 자격이 있다. 또한 그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보호구역에서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