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하나 6
추천사 둘 8
들어가는 글 10
프롤로그
― 기저귀를 한 일곱 살 파랑이 이야기 19
첫 만남
― “안녕! 파랑아!” 31
두 번째 만남
― 안 되면 어떡하지? 49
세 번째 만남
― 엄청난 용기. 65
네 번째 만남
― 태양빛이 환해요. 85
다섯 번째 만남
― 그런 생각하지 마. 101
여섯 번째 만남
― 단호해야 합니다. 123
일곱 번째 만남
― 미안합니다. 143
여덟 번째 만남
― 기저귀 작별식. 167
아홉 번째 만남
― 지금은 독립하는 중. 185
열 번째 만남
― 그래도 한 거예요! 201
열한 번째 만남
― 왕 놀이, 정말 재밌었어요. 223
열두 번째 만남
― 마지막 순간에 역전 홈런! 249
에필로그
― 파랑이 뒷 이야기. 265
나가는 글 269
‘점점 늘어나는 ‘기저귀를 제때 떼지 못하는 아이들’
아동 발달장애가 보편화되고 있는 쓰라린 현실
최근 2~3년 새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원 부설 발달센터가 급증했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소아청소년과를 개원하면서 이와 연관된 여러 발달장애를 치료해주는 센터가 함께 들어서는 것이다. 그리고 발달센터는 예약이 가득 차 대기가 걸릴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아이들의 발달과 관련한 여러 문제가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아 가는 것을 반영하는 듯하다. 생활이 편리해졌지만, 삶이 편해진 것은 아니다. 문명이 발달했지만, 마음이 발달한 것도 아니다. 정보의 초고속 연결과 인공지능의 발달이 가속화되지만, 인간끼리의 소통과 지혜가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가 되어가고 있다. 갈수록 마음이 아프고 힘들고 지쳐가는 이들이 많아지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지금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들은 또 어른들대로 아프고 쓰라리고 지쳐간다. 자연 속에서 자연의 에너지를 받을 틈도 없다. 고작해야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려고 핸드폰을 꺼내 들곤 할 뿐이다. 아이들을 달래거나 돌볼 겨를을 내는 것은 참으로 힘이 든다. 생활에 치여서 어른도 아이도 힘이 빠지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덜컥 눈에 띄는 일이 벌어지고 만다. 억지로 참고 견디면서 아닌 척하는 어른이 아니라, 대개는 아이들의 문제 증상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른들은 초비상이 되고 만다. 하루빨리 아이가 가진 문제가 깔끔하게 없어지기를 바라게 된다. 사실, 아이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가족 구성원 모두 함께 자기 자신을 알아차리고 슬기롭게 극복하고 성장하자는 신호다. 이 신호를 무시하게 되면, 아이의 문제는 점점 덩치를 키우게 된다. 단지 아이의 문제일 뿐이라서 어른은 앞서 이야기한 심리센터든, 아동발달센터든, 소아정신과를 찾아다니며 돈을 내고 해결하려고 할수록 아이의 문제는 진화를 거듭하게 된다.
“기저귀하고 있는 것 말고는 별다른 이상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