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승리를 이끄는 대풍초 선수들의 패스 플레이!
지금껏 《온 더 볼》이 대풍초 혼성팀의 탄생과 특별 훈련에 주목했다면, 3권은 팀워크를 다지며 진정한 한 팀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다. 대풍초 선수들은 놀라울 만큼 성장했지만, 딱 한 가지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다. 바로 팀워크가 약하다는 것. 준혁이는 주장임에도 단독 행동을 일삼으며 골을 넣겠다는 욕심에 절대 패스하지 않는다. 이전까지는 패스가 원활하지 않아도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로 경기를 끌어갔지만, 쟁쟁한 팀이 가득한 대회 예선전에 이 전략이 통할 리 없다. 형편없는 경기력에 더해 그동안 쌓아 둔 감정마저 폭발하면서 아이들은 짧은 패스조차 주고받지 않고, 경기가 더욱 안 풀리는 악순환에 접어든다.
축구는 여러 선수가 힘을 합쳐 플레이하는 ‘팀 스포츠’이다. 혼자 공을 몰며 골대까지 가는 일보다 여러 명이 패스를 주고받으며 가는 일이 더 쉽고 뛰어난 개인기를 돌파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사실이지만, 이를 잊지 않는 팀이 승리하는 것이다. 세 번의 경기를 통해 대풍초 선수들은 패스가 최고의 전략이라는 걸 깨닫고, 패스하는 법을 새롭게 배우면서 축구공에 담긴 서로를 향한 신뢰를 처음으로 느낀다. 그동안 아이들은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서, 친한 친구를 따라서, 폐교를 막기 위해서 등 축구를 시작한 이유가 모두 달랐다. 하지만 예선전을 치르면서 1승을 하고 싶다는 단일한 목표를 가진 한 팀으로 거듭난다. 우리의 골을 위해 거침없이 패스를 이어 가는 대풍초 혼성팀의 경기에 함께해 보자!
그라운드 밖에서 대풍초가 더욱 빛나는 이유
수비와 공격은 축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능력이다. 그라운드 안에서 수비와 공격이 상대 팀보다 뛰어나다면 이길 확률도 높아진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그라운드 밖에서의 능력도 중요하다. 주목받는 공격수도 주장도 아닌 강찬은 특유의 ‘다정한 리더십’으로 무너져 가는 팀워크를 다시 쌓아 올렸고, 누구보다 자존심이 강한 지유는 팀을 위해 준혁이에게 먼저 사과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