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_ 과학과 정치의 역설
제1부 과학은 어떻게 권력과 만나는가
제1장 불안한 상호 의존
과학은 정치 이데올로기에 어떻게 도전하는가
과학과 자유민주주의
주권 추구와 그 한계
제2장 과학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권력과 연결되는가
관찰: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
해석과 의미 부여: 과학의 이론화
실행: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
과학의 개방성과 집단성
과학 국가라는 아이디어
과학의 정치적 특성
제2부 국가는 과학을 어떻게 이용해왔는가
제3장 테크네와 에피스테메의 시대
권력에 봉사하는 공학
국가 권력을 증폭하는 과학
전쟁을 위한 과학
경제를 위한 과학
영광을 위한 과학
권력을 위한 과학
제4장 과학의 배신
때때로 우리는 두려워하는 것을 선택한다
글로벌 실존 위험 예측
제5장 정치가 타락했다고 여기는 과학자들의 관점
자치라는 이상
자율성의 철학
자기의심
제3부 과학이 권력의 정당성을 만들어주는가_ 진실과 논리의 문제
제6장 주인과 하인 그리고 복합적 진실
무한하지 않은 복합적 진실의 사례
국가와 과학, 주인과 하인의 변증법
제7장 충돌하는 논리
지식과 논리 그리고 문화
과학의 논리
정치의 논리
관료주의의 논리
교차하고 충돌하는 논리들
불순한 철학
모든 과학은 정치적인가?
미래 융합 논리
제4부 과학과 정치의 역설을 어떻게 풀 것인가_ 제도의 문제
제8장 주권 분할 또는 정치 패권을 녹이는 지식의 역할
주권의 본질
복수형 주권: 지식과 생태 그리고 미래
제9장 민주주의와 과학의 만남
정치에 조언하는 과학자들: 사이언스 트라이앵글의 역할
중개자와 중재자
증거와 실험을 통한 과학과 정치의 융합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지도하는 방법: 삼각법의 원리
과학의 민주화
과학의 우선순위 민주화: 사회를 위한 과학
경로 선택
생산성 둔화와 정체: 과학의 사회계약
과학을 만들어가는 대중
제10장 민주주의의 논리적 흠결과 그 해결책
정치로부터 과학을 보호하는 정치
숙련된 대
왜 과학의 거버넌스가 21세기의 가장 큰 과제가 되었는가?
인류의 삶은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점점 더 향상돼왔다. 이 점은 앞으로도 변함 없을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희망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과학이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가?” 하는 물음에 “살기에 더 나쁜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과학과 기술이 공장 자동화와 기후 변화에서 소셜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이로운 점과 더불어 우리의 환경에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수많은 악영향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정책 전문가이자 사회 혁신 분야의 권위자인 제프 멀건 교수는 “과학을 어떻게 관리하면 그 이익은 취하면서도 위험은 피할 수 있는지가 우리 시대의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사회적인 관리와 제도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반면, 역사적으로 볼 때 정치는 과학을 이용해 권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과학과 기술이 누구에게 이익이 되고 누구에게 손해가 되는지는 정치적 판단이 수반된다. 생명과학과 AI 등의 규범과 법률을 만드는 일이나, 복지체계 설계나 세금 부과 같은 정책을 만드는 일은 정치의 영역이다. 저자는 이와 같은 과학과 정치의 관계와 권력의 본질에 관해 깊이 파고든다.
통제불능의 과학계, 관리 역량 없는 정치계
각종 전염병과의 싸움부터 지구 온난화까지 인류가 재앙과 위기에 처할 때마다 과학과 정치는 결탁해왔다. 또한 국가는 전쟁, 경제 성장, 영광, 권력을 위해 과학의 신화를 전파했다. 그러나 지금은 정치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도전이 되기도 하는 과학의 권위 확대로 인해 마찰과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과학이 새로운 규제 마련 명분의 근거가 되는 만큼, 이제 과학은 모든 의미에서 정치적이다. 오늘날 대부분 문제는 과학적 결정과 정치적 결정을 동시에 요구한다. 반면, 과학과 기술의 새로운 분야가 생겼을 때 우리 사회가 이를 장려할지 억제할지, 예산을 편성할지 삭감할지, 관련 법률을 제정해 규제할지 유예할지 등 정치에서 결정해야 하는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