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장 서울을 떠나다
스물일곱 살, 김포 아파트를 사다
나의 작은 나라, 방배동
방배동에서 버티기
경기도로 가야만 하는 이유
김포 사전 답사
자동차 처음 사 봐요
현실과 함께한 집 꾸미기
이사 가는 비용, 용달차 20만 원
2장 처음이에요. 경기도도, 아파트도
아파트에 처음 살아 봐요
아파트에서 해 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
생존을 위해 운전을 배우다
멀어진 대중교통
커튼이 이렇게 비쌌나요?
“김포에서 왔어요” 했을 때 서울 사람들의 반응
설렘은 잠시, 외로움이 몰려온다
나는 이대로 혼자 살아도 괜찮은 걸까?
3장 고립이 주는 치유
재택근무, 혼자만의 온전한 시간
동네랑 친해지기 01
동네랑 친해지기 02
집 근처에 큰 공원이 있다는 것
서울의 마지막 미련, 단골 병원과 미용실
동네 맛집 찾기
뒷산이 주는 위로
아무도 나를 모르는 데서 오는 해방감
김포의 금빛을 아시나요?
동네 속 작은 여행
4장 혼자라 좋은 것
외롭지만 평온하다
인생에서도, 집에서도, 주인공은 나
운전을 할 줄 알면 삶의 영역이 확장된다
낙방 경험으로 다져진 요리 실력
혼자서 맞이하는 즐거운 홈 크리스마스
우리 집 가전제품 이야기
남자보다는 사람을 알고 싶어요
더 이상 이사 다니지 않아도 되는 집
5장 나를 일으켜 준 인연들
덕질이 나를 성장시킨다
글쓰기 선생님을 만나다
다정한 청소 도우미분
나를 살아가게 해 주는 내 고양이들 유부, 하루
내 삶을 늘 가장 응원해 주는 엄마
나의 이야기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
6장 혼자 살아가는 것
혼자라는 절망감
건강 관리
자신에게 맞는 동네 고르기
이러한 삶도 있다는 것
불안은 언제나 내 곁에 있다
60대에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
완벽한 준비는 없다. 하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에필로그
혼자 사는 삶은 괜찮나요?
곧 1인 가구 1000만 시대가 열린다지만 여전히 혼자 사는 삶은 불안정하게 보이기 쉽다. 특히 여성이 혼자 산다고 하면 색안경을 쓰고 보거나 걱정을 잔뜩 하는 이들이 지금도 적지 않다. 실제로 혼자 사는 여성이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보도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움츠러들거나 우울해 하고 절망하며 지낼 수만은 없다. 혼자 산다고 꼭 행복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혼자 산다고 외롭기만 한 것도 아니다. 저자는 혼자 사는 삶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어느 순간 혼자 살면 굳이 꼭 행복해야만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살아도 둘이 같이 살아도 삶의 희로애락은 비슷하지 않을까? 그냥 ‘혼자라서 행복해요.’가 아니라 ‘그냥 혼자 살아가고 있어요.’가 더 맞는 말인 것 같다. 결혼한 사람들도 삶이 다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경기도에서 혼자 삽니다》는 제목이 말하듯 경기도에서 혼자 우왕좌왕, 그러나 즐겁게 살아가는 저자의 이야기다. 그 이야기는 혼자든 여럿이든 지친 일상에 위안이 필요한 독자들에게, 삶을 좀 더 주도적으로 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따스함을 전한다.
책 속에서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사라지고 싶었던 시간들이 있었지만, 경기도의 새로운 동네에서 머물면서 치유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내면을 다시 쌓아 올라간 이야기를 말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응원을 받았듯이 내 이야기가 작은 울림으로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다. 이러한 삶도 있으니 괜찮다고 말해 주고 싶었다.
--- 본문 중에서
경기도로 이사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니 기존 집에서 지내고 싶지 않은 이유가 점점 커졌다. 새로운 집에 대한 갈망보다는 떠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지긋지긋했다. 그리고 동네가 평지였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2층에 방 2개인 집을 비싸지 않은 보증금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언덕길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수역에서 남성시장으로 쭈욱 올라가는데 한참을 올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