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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푸른 꽃 그릇의 숲 2
저자 코다마 유키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4-03-20
정가 9,000원
ISBN 9788954697521
수량
제6화 005
제7화 043
제8화 079
제9화 115
제10화 152
차가운 인상의 그가 자꾸만 눈에 밟힌다.
봄날의 햇살 같은 그녀 곁을 자꾸만 맴돌게 된다!
설렘 가득 담은 그릇과 사랑 이야기, 순정만화 『푸른 꽃 그릇의 숲』

단편은 물론 긴 호흡의 장편에서도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줬던 작가 코다마 유키의 순정만화 『푸른 꽃 그릇의 숲』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일본 나가사키현의 조용한 도자기 마을 ‘하사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다. 분업을 통해 도자기를 만드는 하사미에서 그림 그리는 일을 하는 아오코와 늘 혼자서만 도자기를 만들어왔던 도예작가 다쓰키. 이 둘은 입장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만난 날부터 부딪친다. 하지만 도자기 축제 때 선보일 미니 화병을 함께 만들며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며 점점 가까워진다.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이 많은 명랑&쾌활한 아오코와 무뚝뚝하고 말수가 없어 더욱 비밀스러운 다쓰키는 성격부터 취향까지 맞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 그런 두 사람이 도자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감정선과 삐걱대다 시나브로 합이 맞아가는 모습이 둘을 응원하게 되는 요소다. 순정만화의 바람직한 길을 제대로 밟아가는 이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소멸했던 연애세포도 살아날 것만 같다.

『푸른 꽃 그릇의 숲』에서는 도자기 이야기도 제법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다. 나가사키현의 하사미 마을에서 생산되는 도자기는 일본 내에서 하사미야끼(하사미도자기라는 고유명사로 불리며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하사미 마을의 도자기 제작 방식과 양산 시스템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 평소 도자기에 대해 알고 싶었거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도자기 만드는 사람들의 열정과 애정, 직업의식 등도 엿볼 수 있어 읽고 나면 왠지 모르게 힘이 나는 기분이 든다. 부족함 없이 재미있고 어쩐지 마음이 일렁이면서 선해질 것 같은 기분까지 드는 것이 코다마 유키 작품의 특징인데, 이번 작품은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