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편집자의 말
첫 번째 강연―탱고의 기원
에바리스토 카리에고 / 가우초와 탱고 : 아르헨티나 역사의 상징 / 비센테 로시와 『흑인들의 음악 세계』 / 휘트먼의 언급 / 마르셀로 델 마소의 「탱고 삼부작」 / 옛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모습과 기억 / 콤파드리토들 / 동네와 거리, 그리고 광장 / ‘못된 집’ / 탱고의 악기들 / 어원 / 루고네스의 생각
두 번째 강연―콤파드리토와 건달에 관해
콤파드리토에 반영된 가우초 / 일라리오 아스카수비의 시구들 / 호세 에르난데스와 에두아르도 구티에레스 / 북유럽의 전설 중 스칸디나비아의 어느 인용문 / 심리 기법 / 콤파드리토와 건달의 특징 / ‘단도와 용기의 교파’ : 역사와 이야기들 / 니콜라스 파레데스 / 탱고의 인물들 / 밀롱가에서 찾는 탱고의 뿌리 / ‘학술 단체들’
세 번째 강연―발전과 확장
독립 혁명 100주년의 아르헨티나 / 기념행사와 핼리 혜성 / 세계에서 인정받은 아르헨티나 / 탱고, 유럽에 가다 / 탱고의 발전에 관한 생각 / 부단히 발전하는 슬픔 : 밀롱가, 초기 탱고, 잘난 체하는 노래와 ‘눈물 짜는’ 탱고 / 카를로스 가르델 / 서사시가 될 수 있는 조각들 / 로마스 데 사모라 외곽의 일화들
네 번째 강연―아르헨티나의 정신
일본과 동양에서의 탱고 / 탱고의 인물들 : 콤파드레, 길거리의 여자, ‘부잣집 도련님들’ / 리카르도 구이랄데스와 아델리나 델 카릴을 떠올리면서 / 탱고의 특성 : 루고네스, 미겔 안드레스 카미노, 실바 발데스, 비오이 카사레스 / 문학 작품 주제로서의 탱고 / 「장밋빛 모퉁이의 남자」 : 단편 소설과 영화 / 말도나도 개울 / 도발과 싸움 / 행복의 상징
188 옮긴이의 말
아르헨티나의’라는 단어를 밝히면 이 세상 어디에서든 두 단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 단어는 바로 ‘가우초’와 ‘탱고’입니다.
20세기 아르헨티나의 정신을 대표하는,
그리고 보르헤스의 정신과 그의 작품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 ‘탱고’
도서관, 미로, 나침반, 시간, 기억, 거울 등 형이상학적인 주제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각인된 아르헨티나의 눈먼 사서 보르헤스는 1929년 시인 에바리스토 카리에고 연구를 계기로 탱고를 연구하기 시작한다. 보르헤스가 말하는 탱고에서 가장 의외인 점은 우리가 흔히 아는 느리고, 우울하고, 도발적이고, 관능적이며, 쓸쓸한 탱고는 탱고의 원래 얼굴이 아니라는 점이다.
“탱고는 밀롱가에서 탄생하여 시작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씩씩하고 활발하며 행복한 춤이었습니다.” (98쪽
“초기 탱고의 가사는 동네의 밀롱가, 다시 말하면 잘난체하고 으스대는 그 노래들과 비슷했습니다. (... 이것은 분명히 처량하거나 슬프지 않습니다.” (104쪽
진짜 탱고를 만나기 위해서는 그를 따라 1880년대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가야 한다. 대부분의 구조가 비슷한 단층집, 여전히 계급이 남아 있고 다 함께 가난했던 시절, 이 도시의 매음굴에서 탱고는 시작된다. 보르헤스가 사랑해 마지않는 아르헨티나의 싸움꾼, 불량배, 건달, 즉 콤파드레의 시절이다. 우리는 에바리스토 카리에고의, 델 마소의 시 속에서도 살아 있는 탱고를 만날 수 있다.
“커플은 뜨겁고 용맹스러운 리듬에 맞춰 나아갔다.
머리카락을 베개 삼아 이마를 기대고서.
어깨에 세 개의 손, 그리고 허리에 하나의 손,
그것이 최신 유행의 변두리 탱고.” (43쪽, 「탱고 삼부작」 중에서
보르헤스에 의하면 파렴치하고 수치스러운 뿌리를 지닌 탱고는 ‘부잣집 도련님들’ 즉 젊은 불량배들에 의해 파리로 옮겨 갔고 그곳에서 품격이 부여된다. 그러고 나서야 탱고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전역에 유행하게 된다.
보르헤스는 이 책에서 아르헨티나의 역사를, 탱고의 어원을, 유행의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