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할머니, 어디 갔다 왔어요?”
난 조용히 물었다.
“그게, 닭벼슬 등대에 갔었지. 길고양이가 꽃목걸이를 하면 가족이 있는 줄 알거든. 그래야 괴롭힘을 덜 당해.”
--- p.35 「난장마녀 꽃목걸이」 중에서
간다 샛바람에 물이 막 간다
용왕님 딸 해녀가 연꽃보다 어여쁜 테왁에 몸을 싣고
실룩거리는 파도를 둥실둥식 넘는다
어이야 디야 어이야 디야
--- p. 47 「해녀와 아기 돌미역」 중에서
추천사
“윤슬처럼 반짝이는 기장 바닷가 친구들 이야기”
김여나는 기장군 토박이이며 어린이책 작가이자 기장군 홍보대사로, 생각이나 상상이 아닌 온몸으로 해녀들의 이야기를 동화로 빚고 있습니다. 처음 펴낸 동화집 『난장마녀 꽃목걸이』는 해녀들과 바닷가 마을에 관한 ‘박물지’와 같이 귀중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어머니들의 깊은 마음이기도 하지요. 이 책에 실려 있는 여섯 편의 동화 속에는 해녀들의 끈질긴 바다 사랑과 억척같은 삶, 그리고 미역 줄기처럼 단단한 아이들의 우정과 연대의 마음이 녹아있어 우리의 마음을 포근하게 어루만져 줄 것입니다.
- 김문홍 (작가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