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필사, 살기 위하여
첫 번째 걸음, 어휘와 친해지기
1. 의성어와 의태어를 활용해서 느낌 있는 글쓰기
미하엘 엔데 소설 《모모》
박경리 소설 《토지 5》
황지우 시 〈너를 기다리는 동안〉
프랑수아즈 사강 소설 《패배의 신호》
[나의 글쓰기] 쿵쿵! 쿵!
김유정 소설 《봄봄》
신형건 시 〈봄날〉
권대웅 산문 〈두근거림〉
[나의 글쓰기] 당신의 고동 소리
박목월 시 〈기계 장날〉
문순태 시 〈멸치〉
김승희 시 〈새벽밥〉
크리스티앙 보뱅 소설 《가벼운 마음》
권여선 소설 〈삼인행〉
산도르 마라이 소설 《결혼의 변화(상》
유선경 산문 〈통각 편 감정어휘〉
[나의 글쓰기] 어떤 어휘가 당신에게 들어오나요?
2. 말맛 체험하기 : 언어적 직관을 터득하기
윤동주 시 〈소년〉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시 〈진심이다〉
다니엘 글라타우어 소설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윌리엄 셰익스피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
가와바타 야스나리 소설 《설국》
한강 소설 《희랍어 시간》
정지용 시 〈별똥〉
추사 김정희 시 〈봄빛 짙어 이슬 많고〉
막심 고리키 소설 《어머니》
동파 소식 시 〈거문고의 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소설 〈갓파〉
빅토르 위고 소설 《레 미제라블》
유선경 산문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라〉
3. 승자독식의 어휘를 대체하기
승자독식의 어휘 대신 쓸 수 있는 다양한 어휘들
오스카 와일드 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박완서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전혜린 산문 〈긴 방황〉
아멜리 노통브 소설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에밀 아자르 소설 《자기 앞의 생》
장영희 산문 〈‘특별한’ 보통의 해〉
칼릴 지브란 시 〈결혼에 대하여〉
김애란 산문 〈부사副詞와 인사〉
미야시타 나츠 소설 《양과 강철의 숲》
유선경 산문 〈관점을 이동시키면 생각의 그릇이 넓어진다〉
두 번째
“필사, 그냥 베껴 쓰면 되는 거 아닌가요?”
“필사를 하면 진짜 어휘력이 좋아지나요?”
★어휘력을 끌어올리려 이제 막 필사를 시작하는 당신이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
최근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챗GPT를 활용하는 범위가 늘어나고 있다. 모바일 채팅봇의 기계적인 답변만 생각했다가, 막상 써보면 꽤 그럴싸한 언변과 뜻밖의 논리를 갖추고 있어 흠칫 놀라게 된다는 반응이 다수다. 알고 보면 크게 어려운 말도 없고, 뾰족한 메시지가 있는 것도 아닌데, 내가 하고 싶었던 말과 생각들을 그대로 읽어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몰라서 못 쓰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는 알지만 어떻게 써야 할지 몰랐던 생각과 주장을 챗GPT가 술술 풀어내는 것을 보면서 그간의 어휘력과 문장력을 돌아보게 된다. 할 말은 많지만 쓸 만한 말이 없음을 실감하며, 전에 없던 다독 혹은 필사에 관심을 갖게 된다.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는 필사를 시작하거나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던져보았을 질문을 해소하는 데서 출발한다. 단순히 책 한 권을 베껴 쓰는 통 필사의 개념이 아닌, 그 이상의 효용을 끌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단계별로 제시한다. 소설, 시, 산문, 희곡 등 일상에서 흔히 읽기 어려운 다양한 작품들을 마주할 기회를 제공하는데, 특히 저자가 엄선하여 고른 본문 속 작품들은 눈으로 읽어도 좋지만 집중해서 천천히 손으로 필사할 때 더욱 각별한 ‘울림’이 있다. ‘어휘와 친해지는 법’, ‘어휘력을 기르는 비결’, ‘어휘가 주는 힘’ 등 어휘력을 끌어올리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동시에 자신의 목적에 더 부합한 필사를 심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외 새롭게 읽고 필사한 문장에서 발견한 어휘를 재료로 자기만의 글쓰기를 할 수 있는 지면도 마련되어 있고, 각주에 달린 유의어 등을 본문에 대입해 읽다 보면 그간 놓치고 있던 ‘말맛’도 세세하게 느낄 수 있다.
‘쓰지 않는 말들은 결국 쓸 수 없는 말들이다’
- 내 안의 숨은 어휘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