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월 5일의 편지
2. 큰 화장실
3. 무슨 소리일까
4. 날벌레와 고양이들
5. 작은 돌멩이
6. 애증의 캣휠
7. 발톱을 깎고 싶었다
8. 타고난 운명
9. 짤막 만화 모음 4
10. 창가의 추억
11. 자취방의 침입자
12. 연례행사
13. 긴 털 고양이는 불편해
14. 금쪽이 솔루션
15. 또 한 살 적립하며
16. 뫼비우스 삼총사
17. 이러고 논다
18. 적막을 깨는 소리
19. 꼬리에 꼬리를 무는 추억
20. HAPPY NEW YEAR
21. 무지개 우체통이 있다면
22. 길 위에서
23. 고양이 키우지 마세요
BONUS 댓글 그려드립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성숙해진다는데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머릿속이 더 복잡해지곤 한다.
그때 내 곁으로 다가온 세 고양이, 포비와 봉구와 꽁지.
“그래, 내일 일은 모르겠고
우리 오늘, 지금, 여기에서 더 행복하자.”
오늘도 왁자지껄 사랑스러운, 우리는 고양이 가족입니다
오랜 시간 애묘인은 말할 것도 없이, 다정한 힐링 만화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만화 《뽀짜툰》이 2024년 단행본 출간 10주년을 맞이했다. 2003년 첫째 고양이인 뽀또와 짜구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쪼고, 포비, 봉구, 꽁지와 연이어 가족이 되고, 작가는 20년이 넘는 베테랑 고양이 집사가 되었다. 재미 삼아 소소하게 온라인에 올리던 만화가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카카오웹툰(당시에는 ‘다음’ 포털사이트에 정식 연재 후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작가는 10권의 책이 모였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긴 세월 이 만화를 지켜봐주시고 저의 고양이들을 사랑해주신 많은 독자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웹툰에 달린 독자 댓글을 보면 만화를 보며 청소년에서 어른이 되었고, 또 고양이 집사가 되었다는 글이 넘친다. 어린 시절부터 동물을 좋아했던 작가가 길에서 만난 작은 생명들을 책임지려 온갖 정성과 애정을 다하는 모든 과정을 지켜본 독자들이기에 이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고양이를 사랑하지만 안타깝게도 키울 수 없는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위안과 즐거움이 되어주었을 것이다.
《뽀짜툰 10》은 어쩌다 보니 현재 세 마리 고양이와 네 명의 인간이 만나 대가족을 이룬 고양이 가족의 소소하면서도 유쾌한 일상을 그린 만화다. 우리 인생사가 그렇듯이 종종 복창 터지게 만드는 사건도 있고 애달픈 일도 겪게 되지만, 여전히(? 머리 쓰다듬어 달라고 다가오는 사랑스러운 포비, 세상 까칠하지만 사람 품을 좋아하는 의외로 다정한 봉구, 귀여운 외모에 똑똑함까지 겸비한 막내 꽁지를 보고 있노라면 그저 한없이 마음이 풀어지고 미소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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