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울산이라는 첫 단추
1부 이주
부역자로 처단될 위험을 피해
외국인 지원 업무의 달인이 되다
내 이웃이 될 줄은 몰랐다
환대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
2부 갈등
원망과 성토가 난무한 학부모 설명회
첫 등교
아프간 주민의 민원 해결사
아프간의 방식 그리고 한국의 방식 1
아프간의 방식 그리고 한국의 방식 2
초등학교 학부모 만남의 자리
거절할 수 없던 제안
아프간 아이들의 학교생활
1년 사이 한국어가 늘었다
3부 1년 후
울산이 겪은 미래
우리는 한번 겪어 봤잖아요
할랄 오레오, 들어 봤어요?
우리 이제 식구네요
에필로그: 다시 찾은 중앙아파트
주
1. 김현미, 천창수, 정혜윤 추천!
“이렇게 우리는 공존의 방법론을 배워 나간다” -김현미(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기적이라 할 만한 기록” -천창수(울산광역시 교육감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앞으로 훨씬 더 중요해질 것이다” -정혜윤(CBS PD
2021년 8월 미라클 작전으로 구출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족 157명의 울산 정착 기록
이 책은 2021년 8월 ‘미라클 작전’으로 카불에서 구출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족(총 391명 중 울산에 정착한 157명과 그들을 이웃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미라클 작전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후 한국 정부에 구조를 요청한 아프간인들을 공군 수송기로 이송한 전례 없던 군사작전이다.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은 아프간 공적개발원조(ODA 관련 한국 기관과 바그람 한국병원 등에서 일한 현지 협력자들로, 탈레반에게 부역자로 처단될 위험을 피해 한국행을 선택한 이들이다. 진천과 여수에서 6개월을 보낸 후 이들 중 많은 수가 경기도를 택해 이주했고, 현대중공업 취업이 확정된 29명의 가족 157명은 울산으로 이주한다.
위험에 처한 외국인을 인도적 차원에서 구출할 만큼 한국이 선진국이 되었다는 감동과 자부심은 2022년 2월 아프간 난민이 이웃으로 온다는 사실이 발표되자 울산 동구 사람들에게는 충격으로 바뀐다. 아이들이 학교에 배정된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난민 입학 반대’ 현수막을 든 채 밤 11시까지 시위를 벌이기도 했고, 교사들은 학교를 그만두려고도 하였다. 육아 카페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울산시가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 공간 등에 우려와 분노가 봇물이 터지듯 나왔다. 아프간인들에게 물건을 팔지 않겠다거나 아이들이 인근 놀이터를 이용하지 말게 해 달라는 민원과 신고도 이어졌다.
그로부터 1년 후, 상황이 변했다. 아프간인들이 사는 중앙아파트 앞 주차장은 한국과 아프간 아이들의 축구장으로 변했고, 그들의 울산 정착은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새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