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을 엮으며
그리운 주막
구천동
바람 수업
미성년의 강
축산항 1-아침 기상
축산항 2-12월
축산항 3-신기동
그리운 주막
문림리
의령댁
다시 제내리
연산동의 달 1-어능화
연산동의 달 2-아내
겨울 보행
가락기 1-안골포 왜성
가락기 4-양동리 고분
가락기 7-만어사 돌무지
가락기 8-가덕도
월동집
강포집
영덕 일지
투망
오십천곡 1
적소에서
백석리
공일
선동 저수지-죽지사 3
고석규 비-죽지사 6
구강포에서-죽지사 9
구형왕에게-죽지사 10
잠자는 마을
가을 악견산
경주길
가을 악견산
거창 노래
구만리
합천 노래
유월
달무리
꿈꾸는 선묘
저승꽃
저녁에
너희는 말 많은 자식이 되어
명지 물끝 1
명지 물끝 2
명지 물끝 3
명지 물끝 4
명지 물끝 5
명지 물끝 6
명지 물끝 7
명지 물끝 8-고 김헌준
피라미가 잡히는지
주먹밥
가문거리 노래
학문거리 노래
남들은 가령영감이라
했다지만
어부사시가
사촌 사발은 희다
그 무슨 력사가 대견했던지
진눈깨비
점골
밤꽃
약쑥 개쑥
그리움엔 길이 없어
당각시
묵방은 멀다
가덕 복지원
김해군 주촌면 내삼 관동댁
폐왕을 위하여 1
화악산
여항에서
약쑥 개쑥
젯밥
용호농장 1-김아내지묘
용호농장 2-다락밭을 올라
용호농장 4-후박나무
사슴섬 2
모아산 바라보며-연변기행 1
박복한 이 아낙은 네 번 절하고
대천 가는 길
연화동 블루스
어둠 너른 방
상량노래
오랑캐꽃
아버지 목마르시다
자굴산
감밭
경주김씨인수배고령박씨지묘
배꽃
억만암을 떠나다
비둘기 날다
시월
초계길
풀나라
가을
불영사 가는 길
어머니와 순애
솔섬
인각사
탑리 아침
정월
빗방울을 흩다
신호리 겨울
황
우리말의 결과 가락을 살려 쓰는 시인, 박태일
『용을 낚는 사람들』은 1980년부터 문학사회에 나선, 우리말의 결과 가락을 잘 살려 쓴 시인으로 알려진 박태일의 첫 시선집이다. 1984년 『그리운 주막』부터 『가을 악견산』, 『약쑥 개쑥』, 『풀나라』, 『달래는 몽골 말로 바다』, 『옥비의 달』을 거쳐 2023년 『연변 나그네 연길 안까이』까지 일곱 권에 걸친 시집 낱낱에서 30편씩 골라 총 210편을 담았다. 이 책은 푸릇한 청년 시인에서 시작하여 드넓은 장년을 헤치고, 노년으로 올라서는 마흔세 해 동안 줄기차게 펼쳐 나온 시의 역정을 힘차게 웅변한다. 생활세계의 구체적인 경험 현실에 뿌리 내린 채 삶과 죽음, 개인과 역사, 서정과 서사 사이의 떨어진 거리를 때로는 팽팽하게 때로는 거칠게 품어 안고 뒹군 언어적 고투와 방법적 탐색이 유려하다.
박태일에 대해 황동규 시인은 “1980년 신춘문예에 당선된 후 지금까지 한결같이 박태일은 우리 삶의 비극적 양상과 그 비극의 정화를 시의 핵심인 노래를 바탕으로 추구해온 시인. 이 산문의 시대에 박태일은 잊지 말고 되돌아봐야 할 존재”라고 말했으며, 이숭원 평론가는 “토박이말을 바탕으로 절제와 율격을 교차하며 풍경과 마음의 기미를 재구성하는 형식의 창조는 시인이 나타내려는 정신의 지향과 부합한다. 이러한 육체와 정신의 창조를 통해 박태일은 역사의식을 계승한 의지의 세계를 형상화했고 여성적 견인의 내력으로 삶의 고통을 승화했다. 견고한 삶의 장력을 통해 존재의 비극성을 넘어서서 언어와 풍속과 마음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삶의 지평을 제시했다”고 평했다.
시를 향해 멈추지 않는 걸음
표제시 「용을 낚는 사람들」은 두만강 줄기 연변겨레자치주 재중겨레의 삶과 오늘을 곡진히 그려 담은 작품이다. 시인은 이 작품 안에서 전통 농본주의사회에서 근대 산업사회로 격동하는 가운데 다시 나라 바깥으로 떠밀리고 쫓겨나 비극적 행로로 가뭇없이 떠내려간 이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와 같이 시선집 안에는 경남ㆍ부산ㆍ울산 지역에서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