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념과 자기연민이 지배하는 사회에 던지는 뜨거운 각성의 메시지
대한민국은 눈부신 성장으로 경제적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지만, 그에 반비례하여 정신적으로는 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빠른 산업화와 사회 변화로 인해 전통적인 가치가 단절되어 가는 속도에 비해 새로운 글로벌 가치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늦어지면서 새로운 세대가 도덕적인 아노미(anomie상태에 빠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예상치 못한 전 세계적 재앙인 코로나19의 유행 등으로 사회안전망이 약화되고, 개인의 고립화가 일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발전과 성장을 꿈꾸기보다는 현실에 체념하고, 자기연민에 안주하여 현재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성장’을 부르짖지만 그 ‘성장’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현실적인 틀 속에서 묘사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기도 하다.
이 책 『진실의 힘』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보면 극도로 이상주의적일지도 모르는 주장으로 독자를 설득한다. 1902년, 즉 20세기 초의 미국 작가 윌리엄 조던에 의해 쓰인 이 책은 지극히 기독교적인 윤리관을 전제로 하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당시 서구 지식계를 관통했던 모더니즘, 근대적 이성중심주의를 융합시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특정 종교의 편향적인 시선을 극복하고 인간의 보편적인 영성, 인류애적 가치, 이성과 상식에 호소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윤리적 기반에 근거하여 책은 인간이 어떻게 해야 진정한 영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지, 개인의 성장과 사회의 발전에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가 단순히 개인의 성공과 부귀영화에 집착하는 삶보다는 당장 이득을 누리지는 못해도 장기적으로 사회를 발전하고 개척하는 ‘개혁가’가 되어야 하는 이유 등을 매우 뜨겁고 열정적이면서도 논리와 이성을 바탕으로 설득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집필 당시(1902년 미국 및 유럽 전체의 역사적 상황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세계사적 사건을 인용하고 있어 인문학적 지식을 풍부하게 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