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속 ‘악셀’의 잔상에 현실에서도 그를 피하게 된 아리아드네.
기민하게 그 거리감을 눈치챈 악셀은 그녀에게 다가가고.
“저를 피하시는 이유가 대체 뭡니까?”
타오르듯 직시하는 눈빛 아래,
아리아드네는 결국 환각 속 ‘악셀’에 대해 털어놓는다.
“아리아, 저를 보십시오.”
그리고 그 순간, 악셀 발렌타인은 겨우 깨닫는다.
자신이 그녀와 어떤 관계가 되고 싶은지를.
“곧 많은 것을 알게 될 거야.
하지만 무엇을 알게 되든 그게 지금의 너를 다른 것으로 바꿔 놓진 못해.”
그렇게 점점 가까워지던 그들에게로
대미궁에서 마주하게 될 줄 알았던 악셀의 ‘근원’이 찾아오는데.
“명심해. 너는 악셀 발렌타인이고, 지금 네 곁에는 내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