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오늘도 꾹꾹 꾹꾹……
고양이들의 일상에 상상을 더해 꿈꾸는 존재의 행복을 노래하다
아라이 료지는 사소한 일상 속 빛나는 순간을 포착해 내는 작가로, 고양이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바탕으로 고양이의 꾹꾹이에서 착안한 그림책 『고양이의 꿈』을 탄생시켰다. 실제 고양이들은 행복함, 편안함을 느낄 때 자신도 모르게 양발을 번갈아 ‘꾹꾹 꾹꾹’ 누르는 행위인 일명 ‘꾹꾹이’를 반복한다. 책 속에서 꿈을 꾸며 꾹꾹이를 반복하는 고양이들의 모습은, 고양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바로 꿈을 꿀 때라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하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꿈이’, ‘집이’, ‘하늘이’, ‘선장이’ 등 저마다의 이름을 지닌 존재로 호명되며, 모두가 소중한 존재로 빛난다. 여기에는 고양이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존재를 소중하게 바라보는 작가의 다정한 시선이 담겨 있다. 고양이들이 꾸는 꿈속에서 주인공은 늘 고양이 자신이다. 고양이답게, 고양이의 방식으로 꿈을 꾸는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독자들은 어느새 웃음 짓게 되고, 꿈꾸는 고양이의 모습에서 스스로를 겹쳐 보며 자신의 일상에서도 충만한 행복을 찾게 될 것이다.
시각적 내러티브와 시적인 언어 표현이 환상적 조화를 이루는 작품
작품을 만들 때 항상 마음속의 어린이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민한다는 작가, 아라이 료지. 그는 그림책 『고양이의 꿈』에서도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를 거침없이 그려 냈다. 시각 언어와 글 언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분방한 표현 기법은 실제 고양이의 꿈속에 들어간 듯 독자들을 작품 속으로 더 깊이 몰입하게 한다. 대담하면서도 섬세한 붓터치, 강렬하고도 풍부한 색채가 돋보이는 환상적인 화풍은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책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완성도 높게 그려 낸 한 장면 한 장면은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 같아 한 권의 화집을 연상하게 된다. 작가는 곳곳에 집고양이 ‘꿈이’를 등장시켜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