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저자 조엘 디케르
출판사 밝은세상
출판일 2024-03-26
정가 18,500원
ISBN 9788984374768
수량

실종 당일
1975년 8월 30일 토요일_8

프롤로그
2008년 10월, 실종 33년 후_10

1부
작가들의 고질
책 출간 8개월 전_13
아무도 의심하지 않은 그들, 누구나 의심한 그들 가운데 누가 범인인가?

조엘 디케르 소설은 흥미진진한 전개 과정, 속이 후련해지는 카타르시스, 독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대반전에서 묘미를 찾을 수 있다. 스릴러라면 대부분 주인공과 범인이 겨루는 치밀한 두뇌 게임, 아슬아슬한 추격전, 깜짝 놀랄 만한 수사기법으로 흥미를 느끼게 만들지만 조엘 디케르 소설은 독특하고 다양한 인물들이 선보이는 에피소드들을 읽는 재미 또한 각별하다.

이 소설은 현재 시점인 2008년과 33년 전인 1975년 시점이 끊임없이 교차하며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33년 전 잘못된 수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실수로 흘린 퍼즐 조각들을 찾아내야 한다. 그 당시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작은 단서들이 모여 수사의 결론을 뒤집을 수 있는 유력한 증거물로 작용한다. 탐문 수사를 통해 만나보는 다양한 인물들, 얽히고설킨 줄거리를 따라가는 일이 결코 쉽지 않지만 조엘 디케르는 언제나 독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한 그만의 독특한 결말을 준비하고 있다. 소설의 전개 과정에서 뿌려놓은 떡밥과 독자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복선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는 작가이고,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디테일을 섬세하게 다루고, 작은 단서들을 모아 거대한 하나의 물줄기로 통합해내는 재주가 탁월한 작가이다.

재수사에 착수한 페리 게할로우드 경사와 마커스 골드먼 작가는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린 디테일들에 주목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한 새로운 문제의식에 접목하며 33년 전 사건의 진실에 접근해간다. 결국 디테일이 수사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마커스와 페리가 수많은 용의자들과 참고인들이 내뱉는 말이나 행위들을 놓치지 않고 주시하는 이유이다.

조엘 디케르의 소설이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는 비결 가운데 하나는 독자들이 등장인물들과 수사 상황을 공유하면서 수사의 향배가 어디로 향할지 함께 추리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소설에서 페리와 마커스는 환상적인 케미를 선보이며 공조 수사를 벌여 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