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묵상 - 가난하고 단순한 기도의 정수
기도에 대한 책들은 수없이 많다. 그리스도교만이 아니라 이웃 종교들과 사이비 종교들과, 종교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여러 수련 단체들이 저마다 ‘효험 있는’ 기도나 명상의 방법을 알려 준다. 인터넷에서 ‘명상’이나 ‘기도’라는 단어로 검색만 해도 관련 자료들이 널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중에서 쓸 만하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 자료를 찾는 일은 별개의 사안이긴 하지만, 아무튼 기도와 명상에 대한 정보들은 차고 넘친다. 그러나 왜 묵상을 하거나 명상을 하는가? 기도나 묵상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기대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또 기대해선 안 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또 무엇인가? 이러한 물음들은 묵상에 입문하면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되는 물음들이다. 저자 존 메인 신부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묵상의 핵심을 설명하면서 이러한 물음들에 대해서도 간명한 답변을 제공한다.
본서는 기도에 대해 아주 명료하고 깊이 있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가르침은 전혀 새롭다거나 독특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도 단순하고 평범한 길로 안내한다. 수도승 전통에서 재발견해 길어 올린 이 묵상법은 오랫동안 잊혔던 기도 방법이기에 많은 그리스도인에게는 아주 새롭고 독특하게 다가올 것이다.
존 메인 신부는 자신이 어떻게 묵상을 배우게 되었으며 어떻게 묵상의 깊은 경지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어떠했는지, 묵상에서 무엇을 보았는지에 대해 온전히 자신의 체험을 통해서 설명한다. 묵상의 방법만 설명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체험과 결부해서 묵상을 설명하고 그것이 그리스도교 전통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명쾌하고 깊이 있게 안내해 준다는 점에서 본서는 다른 묵상 서적들과 구분된다. 체험에 기반을 둔 저자의 단순한 가르침은 깊은 울림을 주며, 이 울림은 지난 수십 년간 세계 전역에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본서는 관상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