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1회 이영만 연극상 작품상 수상작, 〈2014년 생〉
“세월호 이후 세월호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려준 소중한 작품”
애도하고 기억하려는 노력은 어떻게 서로를 연결하는가?
2014년에 태어난 한 존재와 2014년 생존자들의 만남
세월호 참사 10년 그리고 그 너머의 세상을 말하다
모든 것이 무너진 그해, 진실은 가라앉고 애도는 통제당했던 2014년에도 새로운 생명은 곳곳에서 자기만의 세계를 탄생시켰다. 노란 리본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참사 이전과는 너무나도 달라져버린 세상에서 한 2014년생의 삶도 시작됐다. 극작가 겸 연출가 송김경화의 희곡 《2014년 생》은 2014년‘생’ 시원이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생존자’ 언니들(김도연, 김주희과의 만남을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알아가고, 끊이지 않는 사회적 재난의 원인에 다가가려 노력하며, 모두가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이 책에는 〈2014년 생〉 원작 희곡 외에도 연극 제작을 함께한 세월호 참사 생존자 김도연, 김주희의 에세이, 인권운동가 미류의 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연극 〈2014년 생〉은 2022년에 초연된 후 ‘아동 청소년의 관점에서 세월호를 다시 바라보고 애도와 무기력을 반복하는 어른들에게 질문을 재구성하는 법을 알려주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3년 제1회 이영만 연극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영만 연극상’은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 이영만(당시 단원고 2학년의 어머니이자 연극배우인 이미경 씨의 주도로 만들어진 상이다.
부재의 자리에 무엇이 존재했는지 함께 알아가기
세월호 이후에도 계속되는 참사들의 원인에 다가가기
인권운동가 미류는 《2014년 생》의 작품 해설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애도는 슬퍼함이 아니다. 상실을 대면하는 ‘용기 냄’이다. 부재의 자리에 무엇이 존재했는지 함께 알아갈수록 슬퍼할 용기가 난다.”(153쪽 이 작품은 2014년생인 시원이 ‘생존자’ 언니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