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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사이렌과 비상구 : 학교는 모르는 몸과 마음들 - 이매진의 시선 21
저자 오유신
출판사 이매진
출판일 2024-03-22
정가 16,800원
ISBN 979115531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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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다인칭 아픔
1장. 피해를 말하는 용기 - 교원 평가 성희롱 피해 교사
2장. 유일한 방공호 - 학교 폭력 피해자 위탁 교육 기관 해맑음센터 선생님
3장. 평생 이렇게 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섭식 장애가 있는 여성 청소년

2부. 엄마

4장. 삶이 엄마의 일이라면 - 이혼 뒤 경제 활동을 시작한 한부모 가족 여성 가장
5장. 네가 엄마한테 왔잖아 - 스무 살에 아이를 낳고 홀로 키우는 여성
6장. 힘들다는 생각도 안 해봤다 - 자폐 스펙트럼 중학생 아들을 돌보는 여성
7장. 두 세계에서 살기 - 조현 정동 장애를 지닌 딸을 돌보는 여성

3부. 다른 몸들

8장. 이게 다 코다여서 생각한 것들이더라고요 - 코다 단체에서 활동하는 코다 당사자
9장. 옳을 수밖에 없는 결론 - 논바이너리 레즈비언으로 정체화한 사람
10장. 알았다면 나를 덜 싫어했을 텐데 - 성인 에이디에이치디를 진단받은 새내기 초등 교사

4부. 얽힘

11장. 내 지혜대로 하고 내 생각대로 하니까 - 두 번째 정년퇴직 앞둔 초등학교 청소 실무사
12장. 지방 교사 분투기 - 농촌 학교에 근무하는 초등 교사
13장. 내가 개라면 어떨까 - 풀뿌리 동물 구조 단체 운영자
14장. 변화는 매일매일 - 정신 질환자 주간 재활 시설 시설장
15장. 학교로 다시 돌아온 나 - 학교 폭력 겪은 학생에서 교사로 학교에 돌아온 사람

5부. 돌봄 일지

16장. 11월 밤 송년회 - 토끼 굴에서 나온 앨리스
17장. 작지 않은 강아지 보호소 - 반려인간동물 하루 체험기

에필로그
다른 경험, 다른 삶, 다른 말 - 돌봄, 교육, 몸을 다르게 여행하는 사람들의 기록
아픔을 직간접으로 경험한 사람들을 만난 1부 ‘다인칭 아픔’에서 교원 평가 성희롱 피해 교사 가넷은 자기가 받은 상처에서 사회 변화가 필요한 이유를 읽고 자기처럼 ‘상처받고 스러지고 교단을 떠나는 교사들’이 없도록 연대하겠다고 다짐한다. 학교 폭력 피해자 위탁 교육 기관 해맑음센터에서 10년째 일하는 석진은 센터가 ‘저희를 살리셨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아픔을 치유할 유일한 방공호에서 석진은 수호천사로 불린다. 섭식 장애가 있는 여성 청소년 문경은 ‘수면 아래 아픔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학교가 힘들다. 학교는 다른 삶과 다른 말에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삶이 위기에 몰릴 때 크게 사이렌을 울리고 든든한 비상구가 돼준 ‘엄마’들이 2부의 주인공이다. 삶이 일이 된 규진은 한부모 가족 여성 가장이다. 이혼 뒤 경제 활동을 시작해 일하기와 살기를 홀로 감당해야 하는 취약한 삶에서 찾은 유일한 비상구는 산이다. 드러내지 못하는 ‘응어리’에 치이고 엄마 노릇이 버거울 때면 산에 올라 커피를 마시고 컵라면을 먹는다. 스무 살에 엄마가 돼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긴급주택에서 수급자로 홀로 아이를 키우는 영은은 딸이 크면 ‘네가 엄마한테 왔잖아’라고 말해줄 작정이다. 자폐 스펙트럼 중학생 아들을 돌보는 재은은 ‘힘들다는 생각도 안 해본’ 엄마다. 자폐가 있어도 ‘내 새끼’이기 때문이고, 가족이라는 숨 쉴 구멍 덕분이다. 조현 정동 장애를 지닌 딸을 돌보느라 발병, 진단, 소진 단계를 거치며 장애와 비장애라는 두 세계에서 살아온 주언은 여전히 ‘갈 데’를 찾고 있다. 아픈 때 갈 데, 아픈 아이가 갈 데, 아픈 엄마가 갈 데 말이다.
몸이 다르면 경험하는 세계도 다르고 하는 말도 다를까? 3부 ‘다른 몸들’은 코다 단체에서 일하는 코다 당사자 현정, 논바이너리 레즈비언으로 정체화한 담, 성인 에이디에이치디를 진단받은 새내기 초등 교사 상아를 만난다. 다른 몸을 한 사람에게 다른 몸은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