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상흔
1 일그러진 천사의 탄생
2 이유 없는 반항
3 캘리포니아의 태양
4 내일은 오지 않는다
5 길 위에 선 밸런타인
6 머물지 않는 이들의 사랑
7 유럽에 뿌린 환영의 씨앗
8 천사, 스스로 날개를 꺾다
9 뉴욕이라는 이름의 유배지
10 나락 속의 금빛 트럼펫
11 방랑자의 여로
12 끝없는 질주
13 길 끝에는 아무도 없었다
14 꿈꾸는 법을 잊어버린 사내
15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16 악마의 그림자
17 이젠 사랑할 수 없다네
18 일그러진 천사의 탄생
19 우리가 정말로 사랑했을까
에필로그: 애증
옮긴이의 글(개정판: 쳇 베이커를 위한 변론辯論
옮긴이의 글(초판
디스코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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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베이커와 그의 시대에 대한 황량하고 고통스러운 초상화”
- 『퍼블리셔스 위클리』
극단의 평가를 오가는 쳇 베이커의 삶과 예술
17년 만에 새롭게 펴내는 개정판
천사이거나 악마, 혹은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거나 아주 싫어하는 인물. 한 사람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극단을 오가는 예는 흔치 않을 것이다. 천사의 목소리를 지녔으나 실제의 삶은 악마에 가까웠고, 유럽 대륙에서는 그야말로 추앙받는 존재였으나 정작 자신의 고향인 미국에서는 환대받지 못했던 재즈 뮤지션, 쳇 베이커 이야기다.
이 책은 레나 혼, 페기 리, 조지 마이클 등의 전기를 집필하며 ‘킬러 전기작가’의 명성을 얻은 제임스 개빈의 역작으로, 암스테르담에서 약물과 연루된 의문의 죽음 이후 신비로운 이미지로 팬들의 뇌리에 자리 잡은 트럼페터의 삶을 날카롭게 분석한 전기다. 한번 듣는 것만으로 모든 곡의 핵심을 꿰뚫는 천부적인 재능과 “재즈계의 제임스 딘”으로 불릴 정도로 잘생긴 외모는 그에게 탄탄대로의 삶을 약속한 듯 보였으나, 그 시대의 많은 뮤지션들이 그러했듯 쳇 베이커 역시 평생 마약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작가는 쳇 베이커의 전 생애를 뛰어난 글솜씨로 촘촘히 직조해 고통스럽고도 애달픈 그의 삶 속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2007년 을유문화사에서 처음 번역 출간된 쳇 베이커 전기는 『뉴욕 타임스』, 『다운 비트』 등 유수 매체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으며 가장 완성도 있고 믿을 만한 평전으로 지금껏 읽혀 왔다. 17년 만에 펴내는 개정판에는 이 책의 옮긴이이자 재즈비평가인 김현준의 해설이 새롭게 더해져 초판의 해설과 비교해 가며 읽는 재미가 있으며, 쳇 베이커의 음악을 즐겨 듣는 많은 이들이 그렇듯 팬으로서의 딜레마가 온전히 느껴지는 진솔하고도 귀중한 글이라 할 수 있다.
1950년대 비트 세대의 황량하고 고통스러운 초상화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한 〈You Can’t Go Home Again〉은 돈 세베스키가 쳇 베이커를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