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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삼천리 앙케트
저자 만복당 편집부
출판사 만복당
출판일 2019-01-30
정가 12,000원
ISBN 9791196460709
수량

들어가며 - 5

돈 십만 원이 있다면? - 9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 16
『적련』 비판, 꼬론타이의 성도덕에 대하야 - 21
과거 십 년에 한 일, 장래 십 년에 할 일 - 28
남성의 무정조에 항의장 - 45
남편 재옥·망명 중 처의 수절 문제 - 53
외도하는 남편의 투옥론 - 65
형매 간 연애와 혈족결혼 가부론 - 76
신여성들은 남편의 밥과 옷을 지어본 적 있는가? 없는가? - 87
부인 문제에 대한 비판 - 95
학창을 떠나려는 여학생의 결혼 조건, 그들의 꿈은 어떠한가 - 102
외국대학 출신 여류삼학사 좌담회 - 108
여학생이여 단발하라 - 118
여학생이여 스카-트는 짧게 - 126
여학생도 모자를 써라 - 131
딴스홀이 되면 춤추러 다니겠어요? - 135
부처의 시험 별거 비판, 이혼을 피하기 위하야 - 141
당신 눈에는 여성이 천사로 보입니까? 악마로 보입니까? - 149
내가 서울 여시장 된다면? - 152
여성을 논평하는 남성 좌담회 - 155
약혼 시대에 허신함이 죄일까? - 166
여류 작가 의회 - 173
여성이 본 ‘남자의 일생’, 남성이 본 ‘여성의 일생’ - 196
잡지 속 앙케트와 대담으로 알아보는
일제강점기 조선 지식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

『삼천리 앙케트』는 파인 김동환이 발행한 잡지 [삼천리]에서 여성과 관련된 주제, 여성들의 주체적인 목소리가 담긴 설문조사와 좌담회, 인터뷰를 선별해 엮은 책이다. [삼천리]는 일제강점기인 1929년부터 1942년까지 파인 김동환(1901-1950이 발행한 당대 최고의 인기 대중잡지이며, 취미 중심의 오락지이다. 1929년 6월에 창간호를 발행한 후 14년 동안 152호를 발행하였고 월간·격주간으로 간행하다가 1942년 [대동아]로 이름을 바꿔 3월호와 7월호 두 호를 내고 폐간되었다. [삼천리]는 각계의 명사들이 필진으로 참여하며 폭넓은 주제를 종합적으로 다루었다. 1938년부터는 친일 성향을 띠기도 했지만 초기에는 민족주의적이고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재기발랄한 기사를 쏟아내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삼천리] 기생·여급·여학생 등 여성을 가십 기사로 다루기도 했으나 한편으로는 여성 운동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며 여성 운동가들에게 지면을 할애했다. 수록된 기사에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낡은 글과 지금 읽어도 참신한 글이 뒤섞여 있다.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일제강점기 여성들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삼천리]의 앙케트와 대담을 선별해 엮은 『삼천리 앙케트』에서 그 시대를 살아가던 인물의 생생한 목소리를 접하며 즐거움을 얻기를 기원한다.

새로운 양성 관계를 세우려면 무엇무엇 하여도 경제적 독립의 중요성을 부르짖는 여성운동가이자 사회주의 운동가인 정칠성, 돈 십만 원이 있다면 민중이 모여 일을 의논하는 민중 회관과 전국에 탁아소를 설치하겠다는 여성운동가이자 독립운동가인 정종명, 서울의 시장이 되면 서울 시민 모두에게 영양 주사를 놔주겠다는 소설가 이선희 등 뜻있고 재치 있는 일제강점기 여성의 목소리가 수록되어 있다.

책 속에서

딴스를 하는 것은 좋습니다. 정서를 이해하는 사람으로 또 음악을 이해하는 사람으로 누가 딴스하는 그것이야 반대하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