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은 전문가가 내리지만 아이는 내가 키운다.”
자신만의 교육법으로 아들의 자폐를 멋진 승리로 이끈 도전과 승리의 기록
저자는 아들을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내아이”로 키우기 위해 전문가의 조언과 자신만의 교육법을 병행한다. 예를 들어 자폐아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므로 매일 같은 똑일상을 유지하라고 전문가들이 조언하면, 저자는 거꾸로 매일 밤 집안 가구의 위치를 바꾼다. 아이를 틀에 박힌 일상에서 놓여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또 아이가 발작을 일으키지 않도록 집안의 먼지를 모두 없애라고 하면, 정반대로 아이 주변에 일부러 먼지를 흘리고 다닌다. 아이가 사는 세상은 먼지투성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전문가를 신뢰하되, 아이의 삶이 진단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도록 자신만의 교육법을 끊임없이 고안하고 적용한다. 자폐는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게 많다는 걸 알기에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이다.
저자의 교육법은 성공적이었다. 이제 그의 아들은 먼지를 봐도 발작을 일으키지 않고, 상대방과 눈맞춤을 하며, 아주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상호작용을 하고, 예측하지 않은 일에도 당황하지 않는다. 이 모두가 저자가 자폐 아들과 함께 거둔 일상의 작은 승리다.
“너무 늦어서 미안…. 이제부터 너는 혼자가 아니야, 절대로….”
내 아이에게 다가가는 진정한 여정을 제시해주는 책
하지만 처음부터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건 아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아들에게 “네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내아이야.”라는 말을 망설이며 하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들에게 전념하면서도 여전히 상실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저자의 심리 상태를 나타낸 장면이다.
자폐아는 의사소통은 잘 못하지만 모든 걸 느낀다. 자신이 다르다는 것, 그 차이가 가져다주는 슬픔, 그리고 부모가 마음속으로 자신을 의심하는 것까지도….
저자는 아들이 있는 높은 성벽을 무너뜨리는 대신 아이의 세계로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아들에게 고백한다. “너무 늦어서 미안…. 이제부터 넌 혼자가 아니야, 절대로….”
이후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