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오는 날의 이상한 손님
2. 돌이 된 시인
3. 궁전 같은 레스토랑
4. 난쟁이가 된 세 사람
5. 거대한 우리집
6. 인간으로부터 달아나야 해
7. 댐 광장의 큰 궁전
8. 맛있는 음식도 가득, 위험도 가득
9. 병원
10. 로티와 작은 네 사람
11. 친절한 핑크 선생
12. 도둑놈 리퀴스 렐
13. 운하가 있는 집
14. 핑크 선생과 두 부인
15. 유령의 집
16. 빨간 과일을 먹었더니
17. 되살아난 시인
18. 우리집에 돌아와
“우리 가족이 작아졌어요!”
어느 날, 식당에서 밥을 먹고 돈을 못낸 브롬 가족은 위플랄라의 요술 덕분에 꼬마 난쟁이가 되어 무사히 집으로 도망쳐온다. 생쥐만큼 작아진 브롬 가족! 작아지니 장난감 기차를 타고 씽씽 달릴 수도 있고, 장바구니에 들어가 그네도 탈 수 있고, 담쟁이덩굴도 타고 기어올라갈 수 있으니 너무 재미있다. 그런데, 뭐라구? 다시 원래대로 커지게 할 수가 없다구? 위플랄라가 브롬 가족을 원래대로 커지게 하는 ‘어떤 것’의 이름을 잊어버렸다! 이제 작아진 브롬 가족은 집에서 도망쳐서 인간의 눈을 피해 여기저기 정처없이 떠돌아다니게 된다. 궁전에서 식료품 가게로, 다시 병원으로, 그리고 운하 옆의 낯선 집으로...
도덕적이고 고지식한 아빠인 브롬 선생은 곤란한 일이 생길 때마다 “사람이 이러면 안되는데”, “얘들아, 이러면 안된단다” 하고 도덕적인 훈계를 하면서 작아진 신세를 한탄하곤 한다. 그러나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늘 앞장서서 아이들을 이끌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아이들의 의견에 귀기울이면서 함께 어려움을 헤쳐간다. 밝고 낙천적이며 모험심이 강한 넬라델라와 요하네스는 난쟁이가 된 상황을 유쾌하게 즐기면서 미래를 낙관한다. 그리고, 위험에 처할 때마다 서툴지만 열심히 요술을 부려서 브롬 가족을 지켜주는 위플랄라와는 어느덧 친구 이상, 가족과 같은 존재가 된다.
“힘을 합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어!”
<위플랄라>는 ‘작아진다’는 환상을 토대로 만든 멋진 모험담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들려주는 건 신나는 모험과 가슴설레는 사건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수화기를 들고 전화를 거는 장면을 보자. 힘없는 꼬마 난쟁이가 되어 버린 브롬 가족은 혼자서는 다이얼을 돌릴 수 없어 모두 힘을 합쳐야만 한다. <위플랄라>는 어떤 어려움에 처해도,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절대 떨어지지 않고 어려움을 헤쳐가는 따뜻한 가족애를 곳곳에서 보여준다. 또한, 나와 내 가족의 안전만큼이나 친구의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름다운 우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