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오래 시간이 지나도 읽을 만한 가치를 지닌다. 문학에는 그 시대만의 특수성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보편성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문학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시대마다 다른 삶의 특수성과 그 속에 존재하는 인간의 보편성을 이해하게 된다. 한국 대표 단편선 01에 실린 작품은 일제강점기에서 1980년대에 쓰인 것으로 최소 50여 년의 시간차가 존재한다. 또한 이 글을 읽는 시점까지는 30여 년 가까운 시간차가 존재한다. 당시 사람들의 관습과 생활상과 그들의 삶의 태도를 이해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습과 고뇌 그리고 그 해결책을 모색해 볼 수 있다. 사랑과 빈곤, 전쟁과 같은 극심한 고통과 그를 극복하려는 인간의 의지, 가치관의 대립과 혼란은 어느 시대나 있다. 독자는 1930년을 배경으로 한 ‘동백꽃’과 ‘사랑손님과 어머니’을 읽고 요즘 사람들의 사랑과 비교해 보고, ‘화수분’, ‘수난이대’, ‘흰 종이수염’, ‘학’을 통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삶의 고뇌와 그 현실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비교해 볼 수 있다. 1980년대에 쓰인 ‘옥상의 민들레 꽃’, 1040년대 쓰인 ‘돌다리’를 읽고 물질만능 시대에 가족의 사랑과 공동체적 가치관이 현대사회에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전도현 선생님의 해설과 함께 읽음으로써 독자는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문학이 주는 감동과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