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고려의 자주 개혁을 꿈꾸다, 공민왕
왕이 되어 돌아오다
썩은 뿌리를 뽑다
몰아치는 개혁의 바람
전쟁의 소용돌이
누구를 믿을 것인가?
떠나는 사람들
이상한 꿈, 신돈의 세상
사라지는 불꽃, 불어오는 새바람
인물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인물 연표
찾아보기
고려의 자주 개혁을 꿈꾸다, 공민왕
공민왕은 열두 살에 고려를 떠나 10년이라는 긴 세월을 원에서 보냈어요. 중국 땅을 다스리는 거대한 제국이었던 원은 고려의 왕자들을 원에 인질로 잡아 두었다가 고려 왕이 죽으면 고려로 돌려보내 왕위를 이어받게 했지요.
어린 시절부터 원에서 살고 원의 교육을 받고 원 황실의 공주와 결혼한 공민왕이었지만, 그는 원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당당한 고려를 세우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래서 왕위에 오르자마자 개혁을 시작했지요.
공민왕은 가장 먼저 원의 옷차림(호복과 머리 모양(변발을 금지했어요. 그리고 원에 빌붙어 권력을 쥐고 백성들을 수탈하는 무리들을 처단했지요. 또한 쌍성총관부를 공격해 빼앗겼던 고려의 영토를 되찾았어요. 원이 잇달아 일어난 내부의 반란을 진압하느라 정신없는 틈을 노려 오랫동안 계획했던 일들을 진행시켰지요.
하지만 홍건적의 침입과 공민왕의 목숨을 위협하는 반역이 연달아 일어났어요. 게다가 공민왕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 주었던 왕비 노국 대장 공주가 아기를 낳다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지요. 큰 충격을 받은 공민왕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했어요. 노국 대장 공주는 원의 공주였지만 공민왕이 원의 간섭에서 벗어나 고려를 개혁하려는 것을 누구보다도 응원하고 지지해 준 사람이었어요. 아내를 잃은 공민왕은 이후 나랏일을 승려 신돈에게 맡기고 방 안에 틀어박혀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 일에 몰두하지요.
결국 공민왕은 신하들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고 맙니다. 기울어져 가던 고려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노력했던 고려의 마지막 불꽃은 그렇게 사라졌어요.
인물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생생 현장 학습
이야기 속 인물들과 관련된 장소로 떠나 볼까요?
고려는 주변의 여러 나라들과 교류하면서 문화를 발전시켜 나갔어요. 개성 넘치는 고려의 불상들과 천하제일로 칭송받은 고려청자, 세계 최초로 발명한 금속 활자,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 팔만대장경까지. 찬란하게 빛나는 고려의 문화는 지금도 우리 역사를 장식하고 있지요. 풍성한 사진 자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