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읽는 그림’으로 미술을 이해하는 시간
영감의 방 : 감정이 넘실거리는 곳
이 방은 생명력 넘치는 색과 이야기가 가득한 공간입니다. 뜨거운 감정의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드는 이 방으로 들어가 볼까요?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고흐의 작품이 먼저 보이네요. 이를 따라가다 보면 다채로운 그림들 속 특별한 이야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렬한 색채너머 숨겨진, 다양한 삶을 만나보면 어떨까요.
태양이 없으면 시들어버릴 삶의 의미 〈해바라기〉
무수한 감정이 담긴 어머니의 얼굴 〈요람〉
녹색의 여인이 만들어낸 또 다른 여자들 〈아비뇽의 여인들〉
아름답기에 비밀스러운 〈입맞춤〉
세상을 외면하지 않겠다 〈1808년 5월 2일〉
고독의 방 : 모든 세상이 외로움으로 물들어 갈 때
화가의 생애가 곧 작품이 되기도 합니다. 어둡고 외로운 이 방에는 침묵이 흐르지만, 이 고요를 깨려는 작품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고독의 이면에는 ‘자기만의 길’이 있다고 하죠. ‘절규’에서 벗어난 뭉크가 남긴 ‘태양’처럼 이 방에도 한 줄기의 희망이 스며들 거 같네요.
고통이 위로가 되는 순간 〈절규〉
새는 외롭지 않다 〈달과 까마귀〉
겸손이 교만을 없애다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
신이 아닌 인간이 만들었기에 더 성스러운 〈피에타〉
죽음의 순간은 늘 극적이다 〈라오콘 군상〉
사랑의 방 : 내 삶을 다시 피어나게 하는 힘
서로에 대한 고마움이 사랑이 되기도 하고, 애틋하고 간절한 마음이 사랑이 되기도 합니다. 마음을 내어주고픈, 누군가의 곁에서 행복한 순간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깊은 감정에 잠기는 시간, 이 방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모든 것들은 고스란히 우리의 내면으로 들어올 것입니다.
바람을 견뎌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꽃 피는 아몬드 나무〉
나의 사랑은 절벽에서 더 간절하다 〈키스〉
아버지가 나를 버릴지라도 〈이삭의 희생〉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무엇일까 〈기다림〉
영원의
100만이 사랑한 도슨트 이창용이 큐레이션한 그림의 방
“모든 화가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그림에 ‘서사’를 담는다”
방송사와 미술사 강연 섭외 1순위로 매년 평균 400회 강의 진행, 10년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도슨트, 그리고 음악과 결합해 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아트 콘서트 등 이창용 저자는 여러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예술이 우리에게 어떤 즐거움을 주는지를 ‘읽는 그림’을 통해서 전하고자 한다. 우리가 만나보지 못했던 그림 속 인물과 서사를 읽음으로써 ‘인생’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이야기 미술관》에는 서사가 담긴 그림들이 전시된 네 개의 방이 있다. 첫 번째로 보이는 ‘영감’의 방에선 고갱에게 마음을 표하고자 그렸던 고흐의 정물화 〈해바라기〉 연작을 먼저 마주하게 된다. 천천히 방을 따라 들어가면 인상주의 대표 여류 작가 베르트 모리조, 앙리 마티스를 질투한 피카소, 그리고 세상과 맞서 싸우려고 노력한 고야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그 방을 건너가면 ‘고독’의 방이 어둠 속에서 홀로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외로움과의 싸움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뭉크와 겸손만이 교만을 없앴을 수 있음을 깨달은 카라바조의 작품, 그리고 신이 아닌 인간, 미켈란젤로가 만들었기에 더 찬란했던 조각품 〈피에타〉를 생생히 볼 수 있다.
아주 잠깐의 시간으로 만나는 ‘미술관에 없는 그림 이야기’
“예술가의 작품은 그 삶의 꽃이다”
“탄생한 순간부터 끊임없이 우리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불멸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액자에 갇힌 그림을 통해 역사적 순간과 삶의 의미, 더 나아가 작가의 신념마저 깨닫기도 하죠.”
‘사랑’의 방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건 연인이 서로 맞대고 있는 모습이 담긴 〈키스〉. 하지만 사랑의 유형은 다양하다. 부모가 자식을 기다리는 마음, 자식이 부모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우리는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이 방에서는 장 프랑수아 밀레와 마르크 샤갈 등 우리에게 친숙한 화가들이 누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