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달라지면 어린이들의 고민도 달라지는 걸까?
50여 년을 관통하는 아이들의 고민은 무엇일까?
어린이들은 늘 고민한다. 어른들과의 갈등과 좋아하는 이성에 대한 고민, 친구들과의 고민, 자존감에 대한 고민 등. 언뜻 작품 속 어린이들의 고민은 제각기 다른 것처럼 보인다. 시대가 달라지면 어린이들의 고민도 달라지는 걸까?
그런데 여기서 잠시, 작품 속 아이들을 다시 세심하게 살펴보자. 창문으로 들어온 다섯 아이는 오랜 시간 차를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이야기에 경청하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는 1990년대를 살아가는 홍은주의 고민이 2020년대 엄지온의 고민과 맞닿아 있고, 또 그러한 엄지온의 고민이 2040년대를 살아갈 이루이의 고민과 맞닿아 있음을 드러낸다. 또한 작품은 이러한 연결을 통해 어린이들의 고민은 결코 가볍지 않으며, 본질적인 고민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여기서 최빛나 작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재 시점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나’라는 익명의 어린이를 등장시킨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익명의 ‘나’에 자신을 투영하여,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의 일상은 흘러가고 있고, 진짜 소중한 건 현재를 사는 지금이라는 점을 일깨울 수 있다. 여전히 수많은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과거, 현대, 미래의 어린이들에게 응원을 던지는 『창문으로 들어온 아이들』, 길고 긴 고민 끝에 선 어린이들이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라 본다.
1990년대 과거부터 다가올 2040년대 미래까지,
각기 다른 시대 아이들의 이야기를 한 권에 담은 시간 여행 스토리
『창문으로 들어온 아이들』은 지나온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까지 각기 다른 시대 아이들의 고민을 ‘시간 여행’이라는 키워드로 묶은 작품이다.
1997년 워크맨 속 유행 가요부터 2048년 감정을 조절해 주는 최첨단 시계까지. 어린이 독자들은 부모님 세대에게 들었을 법한 추억 속 세상과 영화, 드라마에서만 보던 첨단 과학 세상 사이를 자유자재